Biz Life

‘金의환향’ 욕심에 지갑만 야윈다 

寒가위 스트레스
추석 맞아 ‘중고’ 대형 세단 불티 … 10명 중 7명 “추석 경비 유지 또는 늘리겠다” 

이윤찬 기자 chan4877@joongang.co.kr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최악의 불경기 속에서 맞는 혹독한 추석이다. 한가위가 아니라 ‘寒가위’라는 말도 나온다. 이런 이유로 ‘금의환향 스트레스’가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럴듯한’ 추석 선물을 한 아름 안고 당당하게 고향 문턱을 넘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다. 문제는 금의환향 스트레스가 ‘왜곡된 소비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때론 과소비로, 때론 과시욕으로 표출되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경기 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지고 있는 이때, 추석의 진정한 의미는 뭘까.
부동산 시행사 A업체는 2004년 법인 설립 후 아직까지 매출이 없다. 반면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3억원, 63억원이었다. 부채는 무려 500억원에 달한다. 무리하게 부동산 PF대출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자본잠식 상태다.



A사의 대표는 직원들에게 “분양만 잘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해 왔다. 그러나 상황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날로 깊어지고 있고, 대형 건설사들은 줄줄이 분양 일정을 늦추고 있다. A사로선 올해 매출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제 남은 것은 빚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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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호 (200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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