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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스리랑카에 뿌린 ‘희망의 씨앗’ 

 

KOICA 무상원조로 태양광발전소 건설 스리랑카 공무원 “미래를 위한 롤 모델”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동남쪽으로 240㎞ 떨어진 함반토타로 가는 길은 험했다. 콜롬보 중심을 벗어난 지 10여 분 만에 왕복 4차로 도로는 2차로로 바뀌었다. 중앙선은 따로 없다. 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툭툭(스리랑카 3륜 택시)’을 추월했다. 양 방향에서 추월하는 차끼리 충돌할 것 같은 아찔한 상황이 수시로 반복됐다. 20~30분마다 나타나는 도시는 스리랑카의 열악한 경제사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건물은 낮고 더러웠다. 우리나라 1970년대 풍경처럼 보였다. 어디에도 신호등은 없었다. 교차로마다 버스와 툭툭, 오토바이, 자전거가 뒤엉켰다. 낡은 만원 버스는 사람을 매달고 달렸고 맨발의 남자들은 도로를 무단 횡단했다. 도로엔 경적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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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7호 (201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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