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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의 플랜B는?] 재앙 막을 비책은 안전점검뿐 

수명 연장한 노후 원전 주시해야 … 설계와 시공 차이도 확인해야 

“최악의 사태가 되면 동일본이 박살 난다는 것을 상정해야 한다.”(간 나오토 일본 총리) “현재 원자력발전소의 상황은 방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아키히토 일왕) 일본 원전 폭발 사고가 열도를 넘어 세계를 뒤흔든다.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원자로 6기 중 4기가 폭발했다. 폐연료봉이 노출되고 격납용기가 파손된 원자로도 있다. 전형적인 지진의 간접피해다. 지진으로 전기 공급이 삽시간에 끊기면서 ‘핵연료 냉각수’가 순환되지 못한 게 결정타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비등수형 경수로 방식이다. 우라늄 핵분열에서 나오는 열이 경수로의 물을 데우고, 이때 발생한 수증기가 터빈을 돌려 에너지를 만든다. 원자로가 ‘수증기 발생장치’인 셈이다. 1960년대 미 GE가 개발한 모델로,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비등수형 경수로 방식은 약점도 있다. 수증기가 원자로 안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이 수증기와 함께 유출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자연 냉각 순환 기능도 없다. 그래서 전원이 차단되면 핵 연료봉을 식힐 수 없다.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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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호 (201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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