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코앞의 복수노조 벌써부터 잡음 

7월 1일 시행 앞두고 여당에서 개정안 발의…노노 갈등도 우려 

김기찬 중앙일보 기자
지난해 12월 8일 민주노총 운수노조 산하 전북시내버스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다. 이 파업은 올해 4월까지 무려 140여 일 동안 계속됐다. 버스 파업이 이렇게 장기간 진행된 적은 없다. 이처럼 장기화된 데는 이 파업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복수노조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전북지역에는 한국노총 산하의 전북지역자동차노조(19개 전 버스회사가 속함)가 운전기사 등 노조원을 대신해 회사와 교섭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전북고속의 운전기사 120여 명이 한국노총을 탈퇴해 민주노총 운수노조에 가입했다. 이어 제일여객 등 6개 회사의 일부 조합원이 한국노총을 떠나 민주노총으로 배를 갈아탔다. 한국노총과 회사 간에 맺은 임금협상 내용에 대한 불만과 한국노총 노조가 사용자 편만 든다는 것이 이들이 민주노총 산하의 노조를 만든 이유다. 이로써 7개 회사에는 한국노총 소속 노조와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동시에 활동하는 사실상의 복수노조 시대가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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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2호 (20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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