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입맛을 잃기 쉬운 요즘. 이런 때일수록 아삭하고 상큼한 쌈밥이 제격이다. 여름 보양식 하면 삼계탕·추어탕·오리탕 등 고단백 음식을 떠올리지만 우리 조상은 평소 싱싱한 채소에 밥을 싸 먹으며 무더위를 식혔다. 쌈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음식문화 중 하나다.
신라고분 천마총에서 ‘구절판찬합’이 출토된 것으로 미뤄 볼 때 쌈 문화의 시작은 삼국시대다. 밀전병에 고기와 여덟 가지 채소를 싸 먹는 구절판이 채소 쌈 문화로 발전한 것이다. 문헌에 따르면 고려 후기 원나라에 끌려간 여인네들은 상추에 밥을 싸 먹으며 향수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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