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애플 연례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스티브 잡스에게 질문을 던졌다. “당신이 은퇴를 결심하거나 혹시라도 병이 든다면 애플은 어찌해야 하는가?” 후계자에 대한 물음이었다. 잡스의 답은 이랬다. “후계자에 대한 애플의 계획은 내가 말할 수 없다. 단 ‘그’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가 드디어 밝혀졌다. 팀 쿡 애플 COO (최고운영책임자)다. 스티브 잡스는 8월 24일(현지시간) 애플 CEO에서 물러나면서 이사회에 사임 서한을 보냈다. 그는 “후임자와 관련해 나는 우리가 준비한 승계 계획을 실행해 팀 쿡 COO를 새로운 CEO로 임명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밝혔다. 다음날 애플의 새 CEO로 쿡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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