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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장의 閑가위·寒가위] 올 한가위 2006년보다 더 춥고 외롭다 

소득보다 지출 더 늘고 저축은 줄어 … 고향 찾는 길은 앱으로, 선물 구매는 SNS로 해결하기도 

이윤찬·김성희 기자 chan4877@joongang.co.kr
5년 전보다 더 추워졌다. 중소기업 박 부장의 추석 얘기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지출과 빚은 되레 늘었다. 자산가치는 떨어지고 가계 곳간은 점점 비어간다. 올 들어 고(高)물가까지 겹쳐 박 부장은 벌써 추석 보낼 걱정이 태산이다. 2011년 박 부장과 2006년 박 부장의 ‘추석 가계부’를 비교했다. 아울러 추석선물은 소셜커머스(SNS)를 이용해 구매하고, 귀향길의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한 정보는 앱으로 얻는 등 최근의 IT기술 발전에 따른 신풍속도 짚어봤다.



중소제조업체에 근무하는 박 부장(45). 그는 한때 IT기기라면 무조건 싫었다. 2009년 가을 ‘아이폰 열풍’이 한창일 때조차 ‘왜 호들갑이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에게 휴대전화는 전화를 거는 도구일 뿐이었다. 애플리케이션(앱)은 쓸모없는 소프트웨어였다. 피처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것도 작은아들 성화에 못 이겨 간신히 배웠다. 그마저도 잘 써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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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호 (201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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