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덩치’ 러시아는 변화의 진폭에서만은 예측을 뛰어넘는다.
옛것들이 강성하게 위용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개방을 수용한 도시의 문화는 이미 서구 국가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러시아의 상징인 모스크바는 정치·문화의 수도로 오랫동안 질곡의 세월을 지켜왔다.
혁명의 역사가 숨 쉬던 도시의 밤풍경은 신비롭다. 어둠이 내린 뒤 도심을 가로지르는 모스크바 강변을 달리면 과학대학, 모스크바대학 등의 살구빛 자태가 매혹스럽다. 숱한 성당과 공공건물, 스탈린식 건물이 조화를 이루며 모스크바의 밤거리를 장식한다.
모스크바는 광장과 동상의 도시다. 차이콥스키, 푸시킨, 톨스토이 등 예술사를 뒤흔든 인물의 동상이 거리 곳곳에 세워져 있다. 여행의 첫발 역시 대부분 ‘혁명의 상징’인 붉은광장에서 시작된다. 광장 입구, 원색 돔이 특이한 성 바실리 성당은 이반 대제가 감동해 다시는 이런 건물을 짓지 못하게 건축가의 눈을 뽑았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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