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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전문가 릴레이 건강학 >> 손발 저린다고 뇌졸중 의심? 

 

유경호 한림대 성심병원 뇌신경센터장
이유 없이 손과 발이 쥐가 난 것처럼 찌릿찌릿하게 저릴 때가 있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지고 일교차가 클 때면 아침에 일어나 손발 저림이 심하다고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혈액순환이 안 된다” 또는 “중풍이다”라고 지레 겁을 먹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혈액순환 장애나 뇌졸중의 전조 증상으로 저린 경우는 극히 일부다. 증상별로 조금씩 차이가 나는 손발 저림, 과연 원인은 뭘까?



뇌졸중으로 손발 저림이 나타날 때는 갑작스럽게 시작하는 특징이 있다. 어제까지는 괜찮았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손발이 저리다 혹은 아침 식사할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식사 후 갑자기 손발이 저리기 시작했다는 등 시작 시점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뇌졸중에 따른 손발 저림이 있을 때에는 손발 저림과 같은 감각 증상 외에 힘이 빠지는 운동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 환자 중에는 수근관 증후군과 비슷하게 손가락에 저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다. 자세히 물어 보면 뇌졸중 환자의 경우는 손가락뿐만 아니라 입술 주위에도 저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수근관 증후군과는 구별이 된다. 따라서 입술과 동시에 손가락에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이는 수근관 증후군보다는 뇌졸중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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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호 (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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