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는 해마다 관중동원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구단들의 경영 성적표는 시원찮다. 넥센 히어로즈를 운영하는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이장석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이 대표는 자생력을 갖춘 명문 구단을 만들어 보겠다며 2008년 자금난에 빠진 현대 야구단을 인수해 히어로즈를 창단했다. 히어로즈 앞에 붙는 넥센은 메인스폰서 이름이다. 대기업 계열사인 국내 다른 야구단과 다른 점이다. 다른 구단들은 모기업이 구단 운영비의 60% 정도를 지원한다. 보통 야구단은 방송중계권료, 입장 수익, 광고비로 수익을 얻는데 모기업의 지원이 없는 넥센은 각종 스폰서를 활용해 수익을 올려야 한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해마다 150억원 넘게 들어가는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한 넥센은 선수를 팔아 손실을 메웠다. 정성훈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구단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던 이택근·장원삼·이현승을 차례로 트레이드 해 현금을 확보했다. 2010년에도 유망주였던 고원준·황재균을 롯데로 보냈다. 지난해에도 시즌 중 송신영과 김성현을 LG로 보내고 심수창과 박병호를 받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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