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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투자 열올리는 미국펀드 

 

심상복 중앙일보 뉴욕특파원
론스타(lone star)’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주지사를 지냈던 텍사스주의 별명이다. 사막의 외로운 별을 뜻하는 이 투자펀드가 요즘은 외롭기는커녕 아시아에서 가장 막강한 자본력을 과시하는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 텍사스주 댈라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론스타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아시아 지역 투자에 조달한 돈은 43억 달러쯤 된다고 한다. 이 거금을 밑천으로 도산 위기의 기업이나 부실채권을 산 뒤 가치를 높여 되파는 식으로 장사를 한다.



최근엔 외환은행이라는 대어를 낚았다. 1년간 협상 끝에 지난 8월 말 외환은행 지분 51%를 10억6,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에 사기로 합의했다. 9월 29일 한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음으로써 이 계약은 한국에서 외국인 손에 넘어간 최대 규모의 기업거래로 꼽히게 됐다. 98년 한국에 진출한 론스타가 이로써 그 동안 한국에 투자한 돈은 10조원을 넘게 됐다. 론스타는 이미 지난해 한국 정부의 서울은행 매각작업 때 강한 인수 의지를 나타냈었다. 그러나 당시 외국계 펀드에 은행을 판다는 부정적 여론이 높았고, 마침 하나은행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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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호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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