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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자동차’에 승부 건 보쉬 

Parts for the Sensitive Car 

Joann Muller 기자
최근 줄줄이 파산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업계에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다른 업체가 생산하지 못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 업체인 보쉬를 창업한 로베르트 보쉬의 철학이다. 번잡한 도로에서 운전 중이라고 가정해보자. 마침내 주차할 곳을 발견한다. 그러나 좁은 공간 안으로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공간 가까이에 차를 대고 핸들에서 손을 뗀 뒤 나머지는 자동차에 맡기면 된다. 센서가 방향을 틀어야 할 지점의 거리와 자동차 사이의 폭을 알아서 측량한다. 이어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이 차를 공간 안으로 유도한다.



독일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로베르트 보쉬(Robert Bosch)의 자동 주차 기술이 2007년형 고급 모델 일부에 적용될 전망이다. 일본의 도요타(豊田) 자동차가 비슷한 시스템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필수 사양일까.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보쉬는 수요가 늘 때까지 기다리는 데 익숙해졌다. 보쉬가 ‘잠금 방지 제동장치(ABS)’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메르세데스의 S클래스에 장착한 때는 1978년이었다. 당시만 해도 ABS 기술은 매우 비쌌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선뜻 받아들일 리 만무했다. 보쉬는 ABS 출시 이후 10여 년간 돈만 허비했다. 시대를 너무 앞섰던 것이다. ABS가 널리 보급된 것은 최근 들어서다. 보쉬는 현재 ABS 부문의 선두 업체로 세계 자동차에 장착되는 ABS 4,600만 개 가운데 30%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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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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