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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 어디로 가나 

M&A 전문가 CEO로 영입
몸값 올린 뒤 새 주인 찾을 전망 

김용석 전자신문 디지털산업부 기자
박병무 하나로 텔레콤 사장 내정자국내 2위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이 다시 한 번 갈림길에 섰다. 2년여 전 국내 대기업 대신 뉴브리지 등 외국 자본의 품에 안겼던 하나로는 인수 ·합병(M&A) 전문가인 박병무 사장이 CEO를 맡으면서 또 다른 M&A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겼다!” 2003년 10월 21일. 하나로텔레콤(당시 하나로통신) 일산 사옥 10층 대강당에 마련된 주주총회장. 하나로텔레콤이 뉴브리지갂IG 컨소시엄으로부터 11억 달러를 투자받는 외자유치안이 승인되는 순간 승리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함성의 주인공은 유동성 위기에서 회사를 구해낸 하나로의 경영진과 노조였다. 경영진은 주요 주주인 LG에 등을 돌리면서까지 외국 자본의 편을 들었고, 노조는 직접 위임장 받기 경쟁에 나서며 표를 모으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전략적 장기 투자자’를 자임한 뉴브리지갂IG는 ‘무혈 입성’은 물론 환영의 박수까지 받았다. 이에 따라 LG의 통신사업을 견제해 온 SK텔레콤과 삼성전자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정보통신부도 앓던 이를 뺐다는 분위기였다.



이 장면에서 패자는 분명 LG였다. 데이콤-파워콤에 하나로를 더해 유선 통신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전략이 무산된 것이다. 26%의 표를 외국 자본에 몰아준 소액주주에게도 적으로 몰리며 외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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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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