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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경영학(31)] 손권의 능란한 외교술 

유비 복수전 대비 수도 이전
조조에 아첨하며 신하 자처 

최우석 前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
관우를 잃은 유비의 복수전에 대비해 손권은 대내적인 준비는 물론 대외적으로 치밀한 외교전을 편다. 양쪽에서 싸우는 부담을 덜기 위해 위나라에 무릎을 꿇고 들어간다. 손권은 오나라에 도움이 된다면 자존심쯤은 문제 삼지 않았다. 철저한 실리주의다. 어떤 땐 조조 편이 됐다가 어떤 땐 유비 편이 됐지만, 어느 쪽도 완전히 믿지는 않았다. 국제 정세를 세심히 살펴 어부지리가 되는 방향으로 국책을 펴 갔다.

손권은 관우를 정벌하고 그토록 바라던 형주를 차지하고 나서 적극적인 인심 수습에 나섰다. 오랜 관리들을 그대로 쓰면서 전란에 시달린 백성을 달래기 위해 그 해 세금을 모두 감면했다. 또 번성 싸움에서 관우에게 사로잡혀 강릉옥에 갇혀 있던 위나라 대장 우금(于禁)과 부하들을 석방해 위나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오나라 군사에 대한 대대적인 논공행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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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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