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특별한 의료 서비스에 큰손들 지갑을 열다 

 

조용탁



그레이스 리(52)는 상하이에 거주하는 중국 부호다. 홍콩 굴지의 부동산 투자회사 고위 임원의 아내로 상하이에 여러 채의 빌딩을 갖고 있다. 그녀가 최근 한국을 다녀갔다.

중국 부호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의료관광을 온 것이다.“의료와 미용 서비스는 한국이 중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서비스를 받고 돌아온 친구들이 많은데 확실히 달라 보였습니다. 건강검진과 피부관리도 한번에 할 수 있고, 관심 있는 한류 스타를 코디한 헤어 디자이너에게 머리도 맡겨보고 싶어서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녀는 여행 에이전시를 통해 메디텔 여행 패키지를 구입했다. 5박6일 일정에 가격은 5000만원이었다. 리츠칼튼에 묵으며 호텔에 입점한 VIP 안티에이징 클리닉인 포썸프레스티지에서 미용과 건강검진을 받는 코스다. 여기에 옵션도 하나 추가했다. 인상적으로 본 드라마 ‘로열 패밀리’에 나온 김영애씨가 다니는 미용 스타일링 센터에서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추가 옵션 비용은 1000만원.한국에서 지내며 남는 시간은 면세점과 카지노에서 보냈다. 한국을 다녀간 경험이 있는 그녀는 롯데면세점 VIP 고객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에서 찾기 힘든 제품 위주로 쇼핑을 한다”며 “일단 마음에 들면 그녀에게 가격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세븐럭카지노에서도 VVIP 만이 입장할 수 있는 특실에서 바카라를 즐겼다. 카지노 관계자는 “중국 부호들은 수 년 전부터 한국 카지노의 중요한 고객이라 항상 특별히 모신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 리는 “한국에는 중국에 없는 독특하고 고급스런 서비스가 있다”며 “친구들과 함께 조만간 다시 찾아 오겠다”고 말했다.외국인 의료관광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2009년 6만명에서 2010년 8만명, 그리고 2011년에는 12만2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중국 부자들이다. 이들은 씀씀이가 크고 단체로 오는 경우가 많아 ‘알짜’로 통한다. 어떤 이는 일주일에 1억 넘게 쓰고 간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한국 의료관광을 다녀간 중국인은 2만명에 달한다. 최근 들어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특급 호텔에 머물며 의료관광을 즐기는 중국 부호가 늘고 있는 것이다.이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리츠칼튼 호텔의 경우 중국 고객은 지난 3월 70명에서 4월 380명, 5월 420명으로 부쩍 늘었다. 이외에도 중국 부호가 많이 찾는 메디텔로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임페리얼팰리스·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 등이 있다.

한국을 찾은 중국 부자들이 주로 받는 의료 서비스는 건강검진, 피부 레이저 치료, 성형, 스파 등이다. 리츠칼튼에 있는 포썸 프레스티지의 경우 1박2일부터 9박10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1박 코스는 미니 건강검진과 미백·리프팅·재생 중 하나를 택하는 스킨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에 사업차 방문하는 비즈니스맨들이 공략 대상이다.

중국에서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찾아오는 VIP는 보통 3박4일이나 5박6일 코스를 선호한다. 기간이 길수록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해진다. 같은 기간이더라도 의료 관광 목적에 따라 차이가 있다. 성형 관광의 기본항목으로 떼마에 스파 프로그램이 들어간다. 관광

목적이 안티 에이징이라면 항노화 주사가 포함된다.

가격은 머무는 기간과 서비스 종류에 따라 1인당 1000만원에서 1억4000만원까지 다양하다.중국 부자들의 문의가 늘자 한국행 의료 관광 패키지를 판매하는 중국 현지 여행사가 특별 전세기를 띄우기도 한다. 박소현 포썸 프레스티지 마케팅 이사는 “중국 VIP들은 비용에 구애 받지 않고 최고의 서비스를 원한다”며 “원스톱 시스템으로 편안한 휴식과 함께 질 높은 한국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images/sph164x220.jpg
201207호 (2012.06.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