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전경일의 인문에서 찾은 경영 

레드불과 튀니지 재스민 혁명 

전경일 인문경영연구소장
흐름을 짚어내는 기술은 바닥을 투시하는 것이다. ‘밑바탕을 본다’고 해서 ‘바탕력’이라고 부른다. 예측은 대비를 가져오고, 대비는 기회와 직결될 수 있다. 경제 현상에 민감한 CEO들이라면 이런 방식을 통해 기회 착안과 선취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태풍의 행로를 예측하듯, 이면 또는 저변에 꿈틀대는 변화를 미리 내다볼 수 있다. 경제 현상을 보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바탕에 일어나는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예를 들어 보자.

대한민국만큼 골목마다 커피 전문점이 많은 나라도 없을 것이다. 한국전쟁을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게 된 커피는 그 뒤 다방, 찻집으로 번져가다가 급기야 2000년대 들어서는 전국적으로 확산기에 접어든다. 임계치에 들어선 것이다. 70년간 기호식품으로써 위상이 마침내 주력 상품으로까지 뛰어 올랐다. 대형 빌딩의 1층을 장악한 것도 커피다. 커피 한 알 나오지 않는 나라에서 벌어진 일 치고는 대단하다. 이와 비슷한 현상이 영국에도 있었다. 근세 동인도회사 활동과 함께 홍차가 대대적으로 유행하더니 집집마다 너도나도 마시기 시작했다. 홍차는 대영제국과 함께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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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호 (201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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