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우영미 솔리드 대표 

토종 남성복으로 전세계 男心 저격 

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사진 장진영 기자
국내 최초의 남성복 디자이너이자 사업가로 전세계 패션 시장을 누비고 있는 우영미 솔리드 대표를 만났다. 내년이면 브랜드 설립 30주년을 맞는 그의 남다른 패션 철학과 사업 계획을 들어봤다.
1998년 탄생한 ‘솔리드옴드’는 단조로운 정장 일색이던 국내 남성복 시장에 ‘남성캐주얼’이란 개념을 처음 정착시킨 브랜드다. 2002년에는 ‘WOOYOUNGMI(우영미)’라는 이름으로 패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 진출해 디올·겐조·프라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2013년 홍콩을 시작으로 영국·미국·호주·일본·중국·싱가포르 등지에 연이어 매장을 열며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까지 세계 주요 도시에 100개 매장을 내는 것이 목표다. 지난 6월1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우영미(58) 솔리드 대표를 만났다. 내년이면 솔리드옴드 탄생 30주년을 맞이하는 그는 “대기업들이 점령하고 있는 척박한 한국 패션 시장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패션 생태계가 지금보다 더 건강해지려면 새로운 브랜드와 캐릭터가 지속적으로 생겨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리드옴므가 론칭 30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30년간 한국은 여러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남성 패션계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문화가 많이 달라졌다. 남성들 안에 갇혀 있던 감성이 폭발했다. 빠른 경제성장을 통해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패션에 대한 욕망이 밖으로 분출된 것이다. 요즘 해외 바이어나 기자들에게 한국 남자들이 전세계에서 가장 세련됐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우리 브랜드가 그런 부분에 기여한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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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호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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