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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POWER LEADER 30 | IT & Startup] 안상일(37) 하이퍼커넥트 대표 

 

최영진 기자
스무 살 때부터 창업에 도전, 여덟 번 도전 끝에 성공

▎사진:하이퍼커넥트 제공
한국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더 유명하다는 동영상 채팅 앱이 ‘아자르(Azar)’다. 2014년 3월 엔지니어 3명이 모여 창업한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가 선보인 서비스다. 아자르의 성과는 ‘국내 비게임모바일 스타트업 최초 1000억원 매출’이라는 문구가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자르의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3억 건 이상, 전 세계 230여 국가에서 1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매출액 중 9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3명으로 시작했던 하이퍼커넥트는 현재 임직원 200여 명이 일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이런 성과를 거둔 주인공은 20살 때부터 창업에 도전했고, 일곱 번이나 실패하고 여덟 번째 도전에서 성공을 거둔 안상일 대표다.

안 대표는 정강식 CTO, 용현택 CRO와 함께 하이퍼커넥트를 창업했다.

아자르는 하이퍼커넥트의 기술력이 있었기에 세상에 나왔다. 이들이 자랑하는 기술은 ‘하이퍼RTC’, ‘하이퍼머신러닝’, ‘하이퍼그래픽스’, ‘실시간 음성 번역’ 등이다. 하이퍼RTC는 국가나 통신망, 단말기 사양 등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환경에서도 최적화된 영상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하이퍼머신러닝은 모바일에서 작동하는 가볍고 빠른 딥러닝 엔진을 통해 이미지를 빠르게 인식할 수 있게 한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업계 최초 실시간 AR그래픽을 제공하는 하이퍼그래픽스, 구글 머신러닝 API를 활용해 실시간 음성 번역을 해주는 기술 등이 있었기에 아자르가 탄생했다. 안 대표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모바일 영상통화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자랑하고 싶어 만든 게 아자르”라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하이퍼커넥트의 비전은 ‘손바닥 위의 지구촌’이다. 전 세계의 새로운 사람들을 모바일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자르 사용자가 관심사를 등록하면 세계 각국의 친구를 영상으로 연결해준다.

만일 원하는 국가나 언어를 선택하려면 정액제 유료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글로벌 사용자들의 호응은 출시 초반부터 뜨거웠다. 아자르 서비스를 시작한 첫 달 수익이 230만원 정도였다. 하이퍼커넥트 설립 첫해엔 매출 21억원을 올렸고,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창업 5년 만에 50배 매출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셈이다.

그는 ‘기술’, ‘글로벌’, ‘자유’를 강조하는 기업문화를 추구한다. 기술 인력에 아낌없이 투자해 엔지니어가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전체 임직원의 20% 정도가 외국인이라는 수치가 이를 대변한다. 임직원의 개인 자유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신사업 전담조직인 ‘하이퍼 X’를 신설했다. 이 팀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최영진 기자

201902호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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