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사망한 뒤, 키스 일가의 형제자매 13명은 아버지가 남긴 레시피로 사업을 시작했다. 아무도 살 것 같지 않은 냉장 프로틴 바를 판매하는 사업이었지만, 결국 3억 달러 규모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레이 키스(33)는 땅콩버터, 꿀, 크랜베리, 초콜릿 칩을 쌓아놓고 10㎝ 크기 사각형으로 자르기 위해 나무 밀대로 평평하게 밀고 있었다. 퍼펙트 스낵스를 막 설립했던 14년 전 형제자매들과 땅콩버터 바 주문 물량을 대기 위해 밤새 일할 때는 이 작업을 쫓기듯 빠르게 처리하곤 했다. “심지어 글로 쓴 레시피도 없었죠.” 키스는 말했다. 그는 다른 키스 가문 사람들처럼 웨이브 진 금발을 머리망으로 단단하게 묶고 있었다. “처음에는 야망이 엄청 컸어요. 열심히 일할수록 더 크게 사업에 투자했고, 그래서 우리 운명의 더 많은 부분을 직접 꾸려나갈 수 있었죠.”
키스 일가는 처음엔 투지 말고는 가진 게 없었다. 15명이나 되는 가족의 은행 계좌는 거의 비어 있었다. 가족 명의로 된 부동산도 대부분 담보로 잡힌 상태였다. 아버지는 암 투병 중이었다. CEO인 빌(36)은 “돈이 없어서 절박했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들이 가진 것이라곤 땅콩버터가 주재료인 아버지의 프로틴 바 레시피밖에 없었다. 식료품 사업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그 사업은 실패할 거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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