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성공한 여성 운동선수, 세레나 윌리엄스는 자신의 능력과 명성을 이용해 스타트업 투자와 벤처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미 성공 공식을 파악한 그녀가 사업에서도 패배할 일은 없다.
세레나 윌리엄스의 수첩을 보면 빼곡한 일정 속에서도 매주 토요일은 ‘가족과의 시간’으로 배정되어 있다. 그렇게 귀한 토요일에 로마에서 그녀를 만났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토요일이었다. 4년 전 바로 이날, ‘영원한 도시’ 로마에서 그녀가 자신의 남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공동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언(Alexis Ohanian)을 만났기 때문이다.
둘은 4주년을 기념해 22개월짜리 딸 올림피아의 손을 잡고 함께 호텔 정원을 산책했다. 분위기는 평범한 산책보다 더 로맨틱했다. 곳곳에 사자와 유니콘 등 대리석상과 청동상이 놓인 6만700 면적의 로마 카발리에리 호텔 정원은 호텔 측에서 ‘민영 공원’이라 부를 만큼 아름다운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 타이틀을 23회 거머쥐고 수많은 장벽과 고정관념을 극복하며 미국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인물인 세레나와 웅장한 정원은 너무도 잘 어울렸다. 게다가 유니콘(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스타트업을 지칭)까지 있지 않은가. 물론 유니콘은 레딧과 투자펀드 이니셜라이즈드 캐피털(5억 달러 규모)을 잘 운영한 오하니언의 공이 크다. 그러나 세레나도 조용히 자신만의 플레이를 했다. 덕분에 그녀는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최고의 자수성가 여성’ 순위에 운동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순위에 오른 그녀의 자산 가치는 약 2억2500만 달러로, 대부분은 백핸드보다 자신의 머리와 브랜드를 이용해 번 돈이다. 지난 5년간 세레나가 조용히 투자한 스타트업은 34개에 달한다. 4월에는 자신의 사업을 직접 시작하는 한편, 공식 투자펀드 ‘세레나 벤처스’의 투자 개시를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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