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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워치스 & 원더스 2020 

온라인으로 치러진 지상 최대의 시계 축제 

지난 4월 25일, 스위스 고급시계협회(Fondation de la Haute Horlogerie, FHH)가 디지털 플랫폼(watchesandwonders.com)을 열고 최고급 워치메이커들의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지구촌 최대의 시계 이벤트인 ‘워치스 & 원더스 2020(Watches & Wonders 2020)’ 행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면 취소된 데 따른 조치였다. 워치스 & 원더스 2020은 매년 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던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의 뒤를 잇는 새로운 포맷이다. 리치몬트 그룹 산하 시계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유수의 독립 시계 제조사들까지 참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워치 페어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30회인 이번 박람회에는 총 30개 브랜드가 참가 신청을 완료한 가운데 행사 일정을 1월에서 4월로 옮기고 바젤월드(Baselworld)와도 기간을 연동하는 등 어느 해보다 가시적인 변화가 컸던 만큼 언론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코로나19 악재로 행사가 취소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됐다. FHH는 전 세계 시계 애호가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에 각 브랜드를 알리는 전용 페이지를 개설하는 동시에 동영상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통과 혁신이 조화를 이룬 최고급 시계들을 감상할 수 있었던 이번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첨단기술이 적용된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A. LANGE & SÖHNE


▎자이트베르크 미닛리피터 / 소리로 시간을 알리는 클래식 컴플리케이션을 새롭게 재해석한 모델. 15분 간격의 더블 스트라이킹 대신 10분 간격으로 시간을 알리는 스트라이킹 매커니즘을 탑재해 시간의 디지털 디스플레이 방식을 보완했다.
175년 역사의 랑에 운트 죄네는 독일 작센주에서 탄생한 시계 제조사다. 이번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기계식 점핑 숫자 디스플레이와 데시멀 미닛리피터를 함께 장착한 세계 유일의 타임피스인 자이트베르크 미닛리피터와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오디세우스를 공개했다.


▎오디세우스 / 랑에 운트 죄네가 자사 시계 컬렉션에 새롭게 추가한 스포츠 모델. 질감을 강조한 특수 표면 구조의 그레이 다이얼, 아웃사이즈 데이트 및 요일 디스플레이, 방수 케이스 등이 특징이다.






CARTIER


▎마이용 드 까르띠에 / 체인 링크 브레이슬릿의 유려한 트위스트 라인이 돋보이는 모델. 직사각형 링크, 육각형 다이얼, 사선의 샤프트로 까르띠에만의 기하학적 실루엣과 특유의 리듬감을 완성했다.
173년 전통의 까르띠에는 예술성과 기술력이 돋보이는 제품을 선보이는 프랑스 시계 브랜드다. 이번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독창적인 브레이슬릿이 인상적인 마이용 드 까르띠에 컬렉션, 대담한 그래픽 시그니처를 디자인에 반영한 파샤 드 까르띠에 컬렉션, 메종의 아이코닉 컬렉션 중 하나인 산토스 드 까르띠에 컬렉션 등을 공개했다.


▎파샤 드 까르띠에 / 강렬한 코드와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모델. 원형 다이얼 안의 정사각형 레일 트랙이 독특한 실루엣을 연출하고, 4개 오버사이즈 아라비아 숫자가 현대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 스크루가 외부로 드러난 정사각형 베젤이 특징인 모델. 고급스러운 박스에 담겨 제공되는 30피스 익스클루시브 에디션, 인그레이빙이 더해진 리미티드 에디션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된다.



HERMES


▎아쏘 레흐 드라룬 / 두 개의 문페이즈로 북반구와 남반구의 달을 표현한 모델. 루나, 마시앙 혹은 블랙 사하라 운석 소재의 다이얼 위에는 두 개의 카운터가 돌고 있고, 에르메스 매뉴팩처 무브먼트에 장착된 전용 모듈의 움직임으로 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83년 역사의 에르메스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다. 이번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두 개의 문페이즈로 독특한 시각을 표현한 아쏘 레흐 드라룬, 두 개의 인디케이터를 장착한 듀얼 타임 모델인 슬림 데르메스 GMT, 오픈워크로 완성된 다이얼이 인상적인 아쏘 스켈레톤 등을 공개했다.


▎슬림 데르메스 / GMT 홈 타임과 로컬 타임의 낮·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모델. 여러 개의 숫자가 자유로운 형태로 나열돼 있는 그레인드 실버톤 GMT 카운터와 챕터링, 가느다란 배턴 핸즈와 날짜 카운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쏘 스켈레톤 / 스모크드 사파이어 크리스털 아래로 펼쳐지는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인상적인 모델. 투명하게 표현된 숫자들과 에르메스 로고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IWC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 6시와 12시 방향의 오목한 서브 다이얼, 심플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핸즈가 특징인 모델.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버건디와 그린 컬러 다이얼이 적용된 버전, 18K 레드 골드 케이스에 블루 컬러 다이얼이 적용된 부티크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152년 전통의 IWC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탁월한 기술력을 담은 제품으로 유명한 시계 제조사다. 이번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새로운 컬러의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세 개의 서브 다이얼로 캘린더 정보를 표시하는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탁월한 방수 성능을 자랑하는 포르투기저 요트 클럽 등을 공개했다.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 서로 다른 월별 일수뿐 아니라 4년마다 2월에 하루가 추가되는 윤년도 자동으로 인식하는 모델. 하나의 크라운으로 날짜, 월, 요일 표시 다이얼을 손쉽게 조정할 수 있다. 42㎜ 스틸 및 골드 버전, 44㎜ 골드 부티크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포르투기저 요트 클럽 문 앤 타이드 / 포르투기저 컬렉션에 스포티한 감각을 더한 항해용 모델. IWC에서 새롭게 개발한 조수 표시 기능을 최초로 적용했다. 6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로 만조와 간조의 예상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JAEGER-LECOULTRE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그랑 컴플리케이션 / 셀레스티얼 돔 디스플레이, 오비탈 플라잉 투르비옹, 미닛리피터로 기계공학의 정수를 완성한 모델. 로즈 골드와 화이트 골드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는 8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187년 역사의 예거 르쿨트르는 파인 워치메이킹 분야를 대표하는 시계 제조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번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차임 시계 분야의 뛰어난 전문성을 입증하는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그랑 컴플리케이션, 1940년대 트리플 캘린더 문페이즈 무브먼트의 전통을 잇는 마스터 컨트롤 캘린더, 스틸 케이스 두께가 8.78㎜에 불과한 마스터 컨트롤 데이트 등을 공개했다.


▎마스터 컨트롤 캘린더 / 1940~50년대 예거 르쿨트르의 명성을 불러온 트리플 캘린더 문페이즈 무브먼트의 전통을 계승하는 모델. 새로운 점핑 컴플리케이션을 추가한 다이얼 하부의 날짜 카운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스터 컨트롤 데이트 / 청량한 유백색 컬러의 미니멀한 디자인과 세련된 디테일이 돋보이는 모델. 칼리버 899의 슬림한 기계식 오토매틱 무브먼트 덕분에 40㎜ 스틸 케이스의 두께가 8.78㎜에 불과하다.



MONTBLANC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 두 개의 회전하는 돔형 반구와 월드타임 컴플리케이션이 적용된 모델. 다채로운 컬러가 공존하는 빙하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시 블루 컬러가 인상적이다. 화이트 스티치 디테일의 블루 레더 스트랩 버전, 무광 티타늄과 스테인리스 스틸의 브레이슬릿 버전으로 출시된다.
114년 역사의 몽블랑은 과감한 투자와 도전정신으로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는 시계 제조사다. 이번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스포티하면서도 빈티지한 매력이 특징인 1858 컬렉션, 19세기 포켓워치에서 영감을 얻은 스타 레거시 컬렉션, 1940년대 클래식 손목시계를 재해석한 헤리티지 컬렉션을 공개했다.


▎몽블랑 스타 레거시 크로노그래프 데이&데이트 43㎜ / 직경 43㎜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장착된 모델. 다이얼 중앙의 크로노그래프 세컨즈 핸드는 경과된 시간을 초 단위로 표시하고, 30분 및 12시간 카운터는 분 단위와 시간 단위로 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몽블랑 헤리티지 오토매틱 / 래커 처리된 그린 컬러 다이얼과 악어가죽 스트랩으로 빈티지 룩을 표현한 모델. 18K 옐로 골드가 코팅된 곡선형 핸즈, 옐로 골드 소재의 아라비아 숫자와 도트 인덱스가 그린 컬러 다이얼과 조화를 이룬다.



PANERAI


▎파네라이 루미노르 마리나 / 1940년 첫선을 보인 야광 물질 루미노르를 기념하는 모델. 다이얼에서만 빛을 내는 일반적인 발광성을 넘어 시계 전체에 발광 기술을 적용했다. 어둠 속에서도 탁월한 가독성을 발휘하는 이 모델은 무려 70년의 보장 기간을 제공한다.
160년 역사의 파네라이는 이탈리아 디자인과 스위스 기술이 결합된 고정밀 시계로 유명한 워치메이커다. 이번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티타늄 기반의 야광 물질 루미노르를 기념하는 루미노르 마리나, 아메리카 컵 챌린저 오브 레코드에서 영감을 받은 루미노르 루나 로사 GMT, 탐험가 마이크 혼의 정신을 기리는 섭머저블 에코판게아 투르비옹 GMT 등을 공개했다.


▎파네라이 루미노르 루나 로사 GMT / 제36회 아메리카 컵에 출전하는 루나 로사 팀을 위해 제작된 모델. 칼리버 P.9010/GMT 무브먼트가 3일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며,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빠르게 날짜를 변경한다. 다이얼에 맞춤 문구와 케이스백에 특별한 인그레이빙도 추가할 수 있다.




▎파네라이 섭머저블 에코판게아 투르비옹 GMT / 위대한 탐험가 마이크 혼의 도전정신에서 영감을 얻은 모델. 샌드블라스티드 베이스에 폴리싱 처리된 인덱스를 탑재한 단방향 회전 베젤과 아틱(Arctic) 블루 컬러 디테일, 인그레이빙된 케이스백 창이 특징이다. 5피스 한정 제작된다.



PIAGET


▎피아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 케이스 두께가 단 2㎜에 불과한 초박형 모델. 무브먼트의 일부로 구성된 케이스와 일체형 와인딩 크라운, 울트라씬 크리스털, 새로운 구조의 배럴, 40시간 이상의 파워리저브 등 피아제의 수많은 혁신이 집약돼 있다.
1874년 탄생한 피아제는 울트라씬(초박형) 손목시계를 만드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이번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모델인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과 화려한 보석으로 여심을 유혹하는 라임라이트 갈라 컬렉션을 공개했다.


▎피아제 라임라이트 갈라 프레셔스 사파이어 그래디언트 / 수공 인그레이빙 골드 브레이슬릿, 20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22개의 브릴리언트 컷 블루 사파이어로 완성한 모델. 오픈워크 기법으로 보석을 세팅해 컬러 그러데이션을 연출한 베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피아제 라임라이트 갈라 하이 주얼리 블랙 오팔 / 진귀한 블랙 오팔 다이얼로 완성한 하이엔드 주얼리 모델. 86개 브릴리언트 컷 블루 사파이어, 58개 옐로&오렌지 사파이어, 14개 핑크 루비로 연출한 컬러 그러데이션이 매혹적이다.



ROGER DUBUIS


▎엑스칼리버 디아볼루스 / 인 마키나 미닛리피터와 싱글 플라잉 투르비옹을 결합해 극한의 정교함을 완성한 모델. 청각적인 즐거움과 시각적인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미닛리피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전 세계 단 1피스만 한정 생산된다.
로저 드뷔는 모든 제품이 스위스 보증 마크인 제네바 실(Geneva Seal) 인증을 획득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번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유니크 피스인 엑스칼리버 디아볼루스 인 마키나, 특수 발광 물질이 적용된 엑스칼리버 투폴드를 공개했다.


▎엑스칼리버 투폴드 / 지름 45㎜ 케이스에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이 장착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 세계 최초의 루미슈퍼비위노바(LumiSuperBiwiNova) 발광 기술이 적용된 FKM 러버 스트랩으로 어둠 속에서도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VACHERON CONSTANTIN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스켈레톤 /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이 적용된 오픈워크 울트라씬 매뉴팩처 무브먼트를 탑재한 모델. 두께가 8.1㎜에 불과한 초박형 케이스, 손쉽게 교체가 가능한 스트랩, 2100년까지 조정이 필요 없는 캘린더가 특징이다.
1755년 설립된 바쉐론 콘스탄틴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계 제조사다. 이번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기계적 복잡성의 정수를 보여주는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스켈레톤, 바쉐론 콘스탄틴 최초의 여성용 셀프 와인딩 투르비옹 모델인 트래디셔널 투르비옹, 총 24개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캐비노티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템포 등을 공개했다.


▎트래디셔널 투르비옹 / 바쉐론 콘스탄틴이 최초로 선보이는 여성용 셀프 와인딩 투르비옹 모델. 라운드 계단형 케이스, 우아한 베젤, 플루티드 케이스백, 레일 트랙 미닛 서클, 슬림한 도핀 핸즈와 배턴형 아워 마커 등으로 우아함을 강조했다.




▎캐비노티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템포 / 총 24개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새로운 매뉴팩처 칼리버로 구동되는 모델. 독창적인 스트랩 부착 시스템을 적용해 양면 사용이 가능하다. 앞면에는 퍼페추얼 캘린더와 크로노크래프 측정 기능을, 뒷면에는 태양시와 균시차, 문페이즈 기능 등을 탑재했다.



- 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

202006호 (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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