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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OF THE YEAR 

 

정소나 기자
클래식한 시계부터 진화한 기술력을 탑재한 마스터피스까지. 시계 명가 6곳에서 손꼽는 2024년 최고의 워치를 소개한다.
바쉐론 콘스탄틴 | 패트리모니 셀프 와인딩


절제된 미학 속에 정교한 구조를 숨긴 디자인으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패트리모니 컬렉션 출시 2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 프랑스 디자이너 오라 이토와 협업해 10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빈티지한 스타일로 완성된 직경 40㎜의 옐로 골드 케이스와 동심원이 장식된 톤온톤 골드 다이얼, 197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적인 모티프가 돋보이는 카프스킨 레더 스트랩으로 완성되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에서는 시, 분, 초를 표시하는 인하우스 셀프 와인딩 칼리버 2450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까르띠에 | 똑뛰 워치


1912년 탄생한 이후 브랜드의 주요 크리에이션으로 손꼽히며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타임피스. 프랑스어로 ‘거북’을 뜻하는 똑뛰라는 이름처럼 거북이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았다. 칼리브 1928MC를 갖춘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버전은 똑뛰 모델 최초로 선보이는 새로운 컴플리케이션이다. 크로노그래프의 시작, 멈춤, 리셋 등 세 가지 기능이 크라운에 통합된 한 개의 푸셔를 통해 컨트롤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넓은 케이스 백을 통해 기어들이 고도로 정확한 리듬에 맞춰 마치 춤추듯 움직이는 매혹적인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랑에 운트 죄네 | 랑에 1


특별한 디자인, 정교한 매뉴팩처 무브먼트, 예술적인 마감 기법이 돋보이는 랑에 운트 죄네의 정수, 랑에 1의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 붉은빛이 감돌며 따뜻한 광채를 선사하는 핑크 골드와 925 실버 소재의 블루 다이얼이 어우러졌다. 황금 비율에 따라 디자인된 다양한 디스플레이는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균형 잡힌 미학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72시간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L121.1 매뉴팩처 칼리버로 구동된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에서는 무브먼트의 예술적인 마감 기법을 감상할 수 있다.

리차드 밀 | R M 27-05 플라잉 투르비용 라파엘 나달


리차드 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수식어들인 ‘초경량’과 ‘내구성’의 표본과도 같은 모델이다. 플라잉 투르비용을 탑재했음에도 14,000 g의 중력 가속도를 견뎌내는 극한의 내구성을 가졌지만, 무게는 단 11.5g에 불과하다. 플라잉 배럴의 두께가 0.72㎜도 되지 않는 초박형 디자인 덕분에 칼리버의 두께를 3.75㎜로 유지하면서 총중량을 3.79g으로 최소화했다. 브랜드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 선수와의 역사적인 서사가 절정에 이른 타임피스로, 깊은 우정과 즐거운 시간들의 징표가 되어준다.

피아제 | 피아제 폴로 79 워치


폴로의 첫 모델을 복각하여 출시해 많은 시계 애호가에게 인기를 얻은 모델. 폴로 경기장을 상징하는 가드룬 패턴의 다이얼을 비롯해 케이스, 브레이슬릿까지 전체 18K 옐로 골드를 사용해 고급스럽고 우아한 무드를 연출한다. 피아제의 트레이드 마크인 형태 속의 형태(shape-within-shape)를 적용해 직경 38㎜의 케이스 안에 쿠션 형태의 페이스를 연계해 유니크함을 표현했다. 자체 제작한 1200P1 울트라-씬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는 투명한 사파이어 케이스 백을 통해 그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샤넬 | 프리미에르 오리지널 에디션


1987년 여성을 위한 첫 번째 워치로 선보인 후 2022년에 재출시된 모델로,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상징들이 담겨 있다. N°5 향수병의 8각형 스토퍼에서 영감을 받은 기하학적 형태의 케이스에 블랙 래커를 입힌 다이얼, 샤넬의 아이코닉한 백에 사용된 레더와 체인을 엮은 스트랩에서 착안한 브레이슬릿 등 독특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숫자도, 인덱스도, 초침도, 날짜 표시도 없이 금으로 마감한 얇은 시곗 바늘 2개로 간결한 매력을 강조하고, 오닉스 카보숑으로 세팅한 크라운으로 기하학적인 투 톤 구조를 완성했다.

- 정소나 기자 jung.sona@joongang.co.kr _ 사진 각 사

202412호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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