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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EAR ESSAY 2025] 한승만 베르티스 공동 대표 

정밀의료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며 


10년 전, 단백질체학의 가능성만 믿고 정밀의료란 꿈을 갖게 됐다. 2014년, 베르티스의 창립은 낯선 길 위에 첫발을 내딛는 일이었고, 그 시작이 바로 내 인생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단백질체학, 즉 프로테오믹스라는 미지의 세계에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며 항해를 시작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단백질 데이터를 의료 혁신에 활용하는 여정은 때로는 지도 없이 나아가야 하는 항해 같았다. 실패는 잦았고, 성공은 어렵게 찾아왔다. 그 과정을 겪으며 우리는 배우고 성장했다. 그 결과, 베르티스는 유방암 조기 진단 기술을 상용화했고, 난제로 여겨졌던 췌장암과 난소암의 조기 진단 기술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진단을 넘어 치료까지 확장된 통합 솔루션을 목표로, 우리는 여전히 새로운 문을 열어나가고 있다.

지난 10년간 베르티스는 초기의 기술적 한계와 어려움을 극복하며, 프로테오믹스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의료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 이제는 이 기술이 생명과학과 의료 분야에서 필수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2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알파폴드 연구는 단백질 연구의 중요성을 세계적으로 알렸고, 이는 베르티스의 여정에도 커다란 가능성과 도전을 안겨주었다.

2025년, 우리는 정밀의료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한 수’들을 준비 중이다. 첫째,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확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상장은 단순히 자금을 모으는 것을 넘어 베르티스의 기술력과 비전을 세상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정밀의료 기술 리더로 나아갈 발판을 다지겠다. 둘째, 싱가포르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갈 계획이다. 이 지역은 의료 혁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 기반 솔루션을 통해 정밀의료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셋째, AI와 프로테오믹스를 융합해 차세대 정밀의료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방대한 단백질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맞춤형 진단과 치료로 전환하는 기술은 베르티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지난 10년간 베르티스의 여정은 수많은 도전과 극복으로 가득했다. 실패는 배움으로, 성공은 새로운 도전의 시작으로 삼으며 정밀의료라는 꿈을 향해 나아갔다. 이제 우리는 전 세계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할 의료 혁신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가 말했듯이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사람에게 주어진다(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create it)”고 믿는다.

202501호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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