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는 항상 꿈을 그려야 한다. 마치 숙명과도 같다. 꿈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것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는 실현 가능한 꿈을 그려야 한다. 나는 단발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꿈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 꿈이 없는 대표 밑에서 일하는 직원이야말로 얼마나 불행한가, 그런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이 과연 신뢰할 수 있을까. 대표의 비전을 통해 직원과 주주, 고객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나가는 것이다.나의 한 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꿈’이다. 지난 16년간 늘 외줄을 타는 심정으로 경영을 해왔다.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급박한 경영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느라 16년 전 일도 바로 어제 일처럼 느껴진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도전보다는 안정을 택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혹자는 상투적인 얘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대표로서 지난 16년간 한 번도 안정을 좇아본 적이 없다. 나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기 위해 지금도 공부하고 도전한다. 세상은 결국 미지의 어둠을 용기 있게 헤쳐나가는 자에 의해 진일보하기 때문이다. 내가 선구자가 되어 용기 있게 어둠을 뚫고 나아간다면 직원들도 내 꿈을 믿고 함께 여정에 동참할 것이다.AI는 이 여정 앞에 놓인 두렵고 낯선 어둠을 밝혀주는 기술이다.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를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를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AI일 것이다. 산업 전방위에서 AI 도입이 필수가 됐다. 초단기간 내 단순 편리성을 위한 기술에서 생존을 위한 기술이 됐다. 머지않아 모든 산업은 AI를 활용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으로 나뉠 것이다. 그리고 후자의 기업들은 언젠가는 시장에서 퇴출되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지난해 우리가 영위하는 업(業)의 본질을 되새겨보고 스케일업(Scale-up) 하기 위해 사명도 우경정보기술에서 스피어AX(SPHERE AX)로 변경했다.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AX는 AI eXperience의 약자다. AI 영상분석 플랫폼 ‘dara(다라)’ 안에서 고객들이 무궁무진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스피어AX는 AI를 통해 산업전환의 진통을 줄이고 사람과 기술, 문명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꾼다. 내 꿈은 여전히 미완성이다. 새해에는 나만의 꿈에서 우리 모두의 꿈이 되어 비로소 지혜로운 기술로 완성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