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2024년은 전략적인 포석을 두는 해였다. 포석이란 내가 목표하는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전략적 프레임워크를 설정하는 행동이다.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격차를 만들고자 했던 시간이었기에 결코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인내와 다짐의 시간이었으며, 내가 설정한 방향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한 노력의 여정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여전히 어려움이 가득할 2025년을 헤쳐나가기 위한 나의 한 수는 무엇일까.

모든 산업 분야에서 촉발된 디지털전환(DX)의 추세가 이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과 비즈니스모델 혁신에 초점이 맞추어지며 인공지능전환(AX, AI Transformation)이라는 개념으로 그 의미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의 보편화와 일상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술을 Humanize한다’는 나의 경영 철학은 AI를 만나며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AI에 인간성(Humanity)이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모방하고 따라잡는 것을 의미하거나 AI를 인간의 능력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돕고 지원하는 유익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사람들에게 진정한 쓰임새를 얻고, 진정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AI여야 한다는 의미다.

나는 ‘AX’를 ‘AI Transformation’보다는 ‘AI Experience’라고 정의한다. AI는 업무 환경에서 무엇보다 편리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그 효과를 확인하고 체감하는 과정은 사실 생각보다 어렵고 복잡하다. 이런 AI가 좀 더 쉽게 사용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사용자 스스로 본인의 니즈에 맞게 AI의 활용 방안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 결국, AI를 활용하는 사람들의 성공적인 AI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 새해를 맞이하는 나만의 한 수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과정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이 모여 한 조직의 ‘무늬’인 문화를 만든다. 나의 한 수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생산적인 문화를 만들어 가고,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