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Home>포브스>Company

이소현 아리아리컴즈 대표 

사람과 세상을 위하는 회사로 

‘일하기 좋은 회사’라는 말이 진부하게 들릴 때쯤,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있다. MZ세대 여성 CEO가 이끄는 PR 에이전시 아리아리컴즈의 이소현 대표다. 주 4일제 근무, 자율출퇴근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올바르고 따뜻한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는 이소현 대표와 함께 기업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아리아리컴즈
아리아리컴즈라는 회사명이 참 귀엽다.

‘아리아리’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함께 나아가자’, ‘파이팅’을 뜻하는 순우리말이고, 다른 하나는 ‘병아리’다. 회사 로고도 귀여운 병아리 모양인데, 여기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남이 깨주면 계란프라이가 되지만, 스스로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된다’는 말처럼 함께 주체적으로 성장하자는 뜻이다.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

광고·홍보 분야의 전문 기술 서비스 회사다. 주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과 협력하면서 온오프라인 홍보를 대행한다. 특별한 점이 있다면 ‘올바르고 따뜻하게 세상을 이롭게 하자’라는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일로 세상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주 4일제로 운영한다는데.

우리처럼 작은 회사가 유명 기업처럼 큰 연봉을 줄 순 없고, 어떻게 해야 일 잘하는 직원들이 나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할까? 그래서 생각했다. 우리만의 확실한 경쟁력이 필요하다. 직원들에게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나온 답이 바로 ‘시간’이었다. 매주 하루를 온전히 자신의 시간으로 누릴 수 있다는 건 정말 매력적인 조건이다. 직전 주간에 모든 직원이 각자 다음 주 휴무 요일을 정해서 쉰다.


▎사진: 아리아리컴즈
실제로 운영해보니 어떤가.

장단점이 모두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업무 생산성이 확실히 올라간다는 점이다. 일하는 시간엔 정말 집중해서 일한다. 커피타임도 없이 일하는데, 신기하게도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오늘 조금 더 일하면, 내일은 쉰다!’라는 생각으로 더 집중해서 일하게 된다. 결과물도 좋다. 물론 협력기관과 소통하는 일이 어려울 때도 있다. 프로젝트 담당자가 쉬는 날 기관에서 급한 연락이 올때면 좀 난감하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하나씩 해결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

PR 회사로서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묻기 전에 먼저, 밝게 소통하기’가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다. 일상적인 예시로, 약속 시간에 늦을 것 같으면 상대방이 물어보기 전에 먼저 연락하는 거다. 업무에서도 이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 덕분에 첫 프로젝트 이후 재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당자가 다른 기관으로 이직하면서 우리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어떤 회사로 성장하고자 하나.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는 회사’로 남고 싶다. AI나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면서 우리 일을 고도화하되, 그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화려하진 않아도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하나씩 변화를 만들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회사가 되지 않을까. 지금은 작은 회사지만, 우리만의 방식으로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싶다. ‘워라밸’이 보장되고 직원이 행복한 회사가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계속 시도하고, 실험하고, 때론 실수도 하면서 성장해나갈 거다. 앞으로도 아리아리!

202502호 (2025.01.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