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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미방’(釜美放). 사람들은 1982년 부산 미 문화원 방화사건을 이렇게 기억하고 부른다. 그 사건의 주역으로 사회운동권에서 ‘원조 방화범’으로 일컬어지는 문부식(文富軾·43)씨가 최근 묵직한 책을 한권 펴냈다.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광기(狂氣)의 시대를 생각함’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느낌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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