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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선의 주식읽기]“현실과 타협한 증권사 새해전망 눈과 귀를 덮어버려라” 

 

외부기고자 정병선 머니 투데이 국장급 전문기자 bschung@moneytoday.co.kr
나는 개미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주식시장에서 호구(虎口) 취급당하면서 호구(戶口)를 이어가는 개인 전업 주식투자자다. 원래 주식시장에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만 있었는데 1992년 자본시장이 개방되면서 노랑머리 파란눈의 외국인투자가가 가세했다. 그런데 유독 우리 개인투자자들만 개미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왜 하필 개미일까. 무리지어 다니는 속성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썩 좋은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주식시장에서 개미 하면 어리석고 상투 잘 잡고 욕심 많고 단기투자만 하는 부정적 존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미의 한문 표기인 의(蟻)는 옳을 의(義)자에 벌레 충(蟲)자를 붙인 글자다. 말하자면 의로운 벌레라는 뜻인데 주식시장에서 우리 개미들은 의롭고 또 외롭다.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주체이기에 의롭고, 무리지어 다니기는 하지만 그 힘은 약하기 때문에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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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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