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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홍의 나무이야기]중국에서 ‘귀화’한 나무白松 

 

외부기고자 고규홍 천리포 수목원 감사 겸 학술팀장
말 없는 나무에는 사람살이가 담긴다. 나무에 담긴 사람살이를 들여다볼라치면, 나무 한 그루를 둘러싼 사람들의 교유(交遊) 과정까지 찾아볼 수 있어 더 흥미롭다. 예를 들면 중국 사람들은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나무에 ‘해’(海)라는 글자를 붙여 바다를 건너왔음을 표기한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동백이 수(隋)·당(唐) 시절 해석류(海石榴) 또는 해류(海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도 그런 까닭에서다.



한 지역에서 자생하던 토종 식물은 새로운 지역으로 자기 영역을 확장해 가고, 새로운 지역에서 자리를 잡아 잘 자라면 이른바 ‘귀화식물’로 그곳의 식물이 된다. 그러나 이 같은 식물학적 측면 외에도 발 없는 나무가 자리를 옮겨 다니는 과정을 잘 살펴 보면 나무를 매개로 한 다른 문화 사이의 교류 사실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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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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