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시사초점]마스크 뒤에는 ‘사스’공포, 눈으로는 張國榮 애도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은 무엇일까. 아마 공포와 슬픔이 함께할 때일 것이다. 이 한 장의 사진에 나와 있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지금 홍콩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일명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라는 괴질이 지금 홍콩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 괴질은 동남아 일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벌써 5,000여 명 가량이 감염되고 150여 명이 사망했다. 특히 ‘아시아의 진주’라는 홍콩에서 괴질 공포가 심각하다.



이 와중에 홍콩이 자랑하던 장궈룽(張國榮)이 호텔에서 투신자살했다. 아시아 여성들의 ‘영원한 오빠’일 것 같던 그가 어느날 허공으로 몸을 던진 것이다. 지난 4월8일에는 그의 장례식이 열렸다. 세계 각지에서 영화 감독과 배우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참석했다. 그러나 그의 죽음에 대한 슬픔보다 사스의 공포가 더 컸던 것일까. 장례식은 음울했다고 한다. 그를 좋아하던 많은 팬들이 장례식을 지켜봤다. 마스크 뒤에는 감춰진 사스에 대한 공포, 그리고 장궈룽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 가득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