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다스렸던 제국의 몰락을 보지 않고 세상을 하직할 수 있다면 그것도 큰 복일 것이다. 황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48년 동안 실세 1인자로서 청(淸)나라를 쥐락펴락했던 서태후(西太后·1835~1908), 그의 사후 4년이 지난 1912년 대국 청나라는 멸망한다. 한국의 대표 기업가인 현대 정주영(1915~ 2001) 회장이 떠난 지 3년후 거함 현대호(號)는 위기에 봉착했다. 그들의 존재가 그렇게 컸던 것일까. 몰락을 재촉했던 것일까. 타이밍일까. 어쩔 수 없는 운명일까.
壽를 다한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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