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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있으면상식되는땅이름이야기] 斗升山 전북 정읍시 고부면 고부리 등 

농민 수탈의 현장, 고부고을 바위에 새겨진 말과 되 

외부기고자 김기빈 한국토지공사 지명연구위원
1894년 청나라와 일본 등 동북아시아를 뒤흔들었던 역사적 사건인 동학농민혁명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비록 이 거사가 실패한 혁명이며, 미완의 농민운동이었다고 할 지라도 그로 인하여 빚어진 청일전쟁과 그 후의 국제적 역학관계 변화 등 근세사에 미친 영향은 참으로 크기 때문이다.



두승산(斗升山)은 저 유명한 조병갑이 고부군수로 내려와 무고한 농민들의 재산을 착취하고, 억지로 수세를 징수하는가 하면, 그 전에 태인군수를 지낸 자기 아버지의 비각을 세우기 위해 금품을 강제로 징수하는 등 온갖 가렴주구와 탐학을 일삼았던 바로 그 고을의 뒷산이다. 특히 고부고을은 기름진 평야와 넓은 들판이 있어 곡식의 산출이 많고 번성한 고을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 점 때문에 수탈의 대표적 고장이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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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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