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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화제] ‘한국 야구의 자존심’ 이승엽… 일본에서도 통할까 

 

외부기고자 이태일 중앙일보 야구전문기자 pinetar@joongang.co.kr
지난 2월28일 저녁 10시쯤. 일본 후쿠오카에는 거센 비가 내리고 있었다. 겨울의 끝을 알리고 봄을 재촉하는 비였다. 이튿날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벌어질 후쿠오카돔 근처의 한 ‘이자카야’. 간단한 음식에 술도 마실 수 있는 그곳에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한 사내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는 젖은 머리를 툭툭 털고 자리를 잡더니 서툰 일본말로 말했다.



“기무치 라멘, 오네가이시마쓰.”(김치라면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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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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