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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리뷰] 韓中 역사전쟁 제대로 알기 

 

외부기고자 조우석 중앙일보 문화부 부장기자
일간지 문화부 기자 생활을 하면서 건진 행운의 하나가 국제정치학자 이동주 선생이라는 시야 넓은 학자를 뵐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싶다. 1980년대말 그가 대우재단 이사장으로 근무할 당시였는데, 그의 애제자인 당시 노재봉 서울대 교수가 스승의 뒤를 늘상 따라다녔던 기억도 난다. 어쨌거나 현대와 전통을 넘나들고, 동아시아와 세계를 오가는 그의 시야는 전공의 벽에 갇혀 사는 학자들에게는 귀감일 것이다.



이를테면 그가 동아시아 전통사회의 국제질서를 해석하는 틀도 흥미로웠다. 흔히 조선 사회가 중국에 조공(朝貢)했던 것을 두고 오늘의 우리는 부끄럽게 생각하게 마련인데, 그것은 오류일 수 있다. 요즘 ‘근대국가의 틀’이라는 안경을 낀 채 동아시아의 옛 국제질서를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 이동주 선생은 지금도 음미할 만한 탁견을 이렇게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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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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