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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고속철 ‘장금이’배숙 

한국고속철도관리공단 차량기계과 선임차량관리장 

글 이항복 월간중앙 사진 이찬원 월간중앙 booong@joongang.co.kr
인류 문명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두 가지 획기적 발견이 있었다. 굳이 구분하자면 물질의 화학적 변용의 근거인 ‘불’의 발견과, 물리적 변용의 바탕인 ‘바퀴’의 발견이다. 특히 바퀴는 문명 발달의 증거 중 하나인 시공간의 축소를 불러왔다.



시골길을 덜커덕거리며 지나는 우마차에서 시속 300km를 넘는 고속철에 이르기까지 육상의 모든 탈것은 바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광활한 만주 벌판의 시공간을 지배했던 고구려는 고분 벽화에 ‘바퀴의 신’까지 그려 모실 정도로 바퀴를 중시해 ‘수레의 나라’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앞으로도 자기부상열차가 실용화되기 전까지는 아무리 빠른 열차라도 결코 바퀴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개통한 한국형 고속철도(KTX) 역시 바퀴가 있어 그 본색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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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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