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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석의 宇宙 이야기] 100km까지 올라간 민간 우주선 ‘SS 1’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yschae@kari.re.kr
지난 6월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는 민간 회사에서 만든 우주선이 발사되었다. ‘백기사’(White Knight)라는 모선에 실려 발사된 우주선 ‘SS 1’(Space Ship One)은 아마도 ‘민간인이 개발한 우주선 1호’가 되라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인 것 같다. SS 1은 이륙 후 약 90분 동안 비행기는 물론 인공위성도 지나지 않아 ‘데드 존’(dead zone)이라고 불리는 지상 50~100km 구간을 약간 벗어난 100.095km까지 비행하고 성공적으로 지구로 되돌아왔다. 영국 BBC 등 주요 언론에서는 상업 우주기술의 경계를 크게 확장하는 역사적 순간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반기는 분위기다.



민간 우주선의 성공에는 1,0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었다. 세인트루이스의 한 단체가 1996년에 제정한 ‘앤서리 X상’(Ansari-X prize)은 2005년까지 3명을 태우고(혹은 1명과 2명에 상당하는 무게를 싣고) 100km 고도까지 올라갔다 내려와 2주 안에 반복비행하면 즉시 1,000만 달러(약 120억 원)의 상금을 준다. 이 상금을 위해 우주기술 선진국들인 미국·영국·러시아·이스라엘·캐나다 등 7개국에서 25개 단체가 참여했다. 우주선의 궤도 진입을 위해 캐나다와 이스라엘은 풍선을 사용했으며, 미국의 또 다른 참가 단체는 로켓 엔진의 추력을, 그리고 영국 단체는 제트 엔진과 로켓 엔진을 동시에 채용하는 등 온갖 아이디어들이 경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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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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