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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窓] 한 무명 소설가가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정재민 소설가
아버지. 아들이에요. 건강하시죠? 어린 시절 어버이날마다 학교에서 억지로 시켜 형식적으로 쓴 편지들 말고는 서른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제가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는 것은 처음인 것 같네요. 이렇게 편지를 쓴다는 것이 너무나 어색하고 민망하지만, 오늘은 술김에 제가 그동안 아버지께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 다 하고 싶어졌어요.



흔히 편지 첫머리는 ‘사랑하는 아버지에게’라고 시작하는 것 같던데 ‘사랑하는’이라는 말은 고사하고 그냥 아버지라는 단어를 적는 데도 왜 이렇게 어색할까요? 제가 군대 있을 때도 왠지 아버지에게만 따로 편지를 쓰는 것이 너무 어색해 항상 부모님 이름으로 쓰곤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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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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