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Home>월간중앙>문화. 생활

[신간리뷰] 美 정체성 흔드는 新문명충돌의 경고 

 

조우석 중앙일보 문화부 부장기자
“1990년대 초 아프리카 가나와 한국의 1960년대 초반 자료들을 검토하게 됐는데, 당시 두 나라의 경제 상황이 비슷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무엇보다 1인당 국민총생산(GNP) 수준이 비슷했고, 농산품의 경제 점유율까지 유사했다. 하지만 이후 30여 년 뒤 한국은 세계 14위 산업 강국으로 부상했다. 현재 가나의 GNP는 한국의 15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 엄청난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역시 ‘문화’ 가 결정적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



미국의 거물 학자 새뮤얼 헌팅턴은 몇 해 전 그렇게 말했다. 한국 사람에게는 기분좋은 덕담으로 들린다. 지난 1999년 초 미국 하버드대 국제지역연구학회가 중심이 된 심포지엄 ‘문화적 가치와 인류발전’ 발제 논문을 토대로 만든 책 (김영사)에서 그가 했던 말이다. 헌팅턴만이 아니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조지 메이슨대) 교수 등도 그 비슷한 발언을 반복했는데, 우리 한국 독자들로서는 왠지 꺼림칙하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