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乃古) 박생광(1904∼85)의 삶을 다룬 책 (이영미술관 펴냄)을 펴낸 직후 저자 김이환이 뜻밖에 받은 전화가 동양철학자 도올 김용옥의 것이었다. 물론 인사가 없었던 사이였다. 하지만 도올은 “내고에 관심 많다”고 운을 뗀 뒤 특유의 박람강기로 찬사를 펼쳤다.
“세상에 내고만한 화가가 있으면 어디 나와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아직 내고를 일본 채색화의 아류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는데, 그럼 독일에서 공부한 사람은 독색이고 프랑스에서 공부한 사람은 불색이던가요?”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