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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 많은 팔방미인이 끼니를 걱정한다 

구본형의 편지 | 잡다한 일로 소진되는 그대에게 

새해 들어 한 번 쏟아진 눈이 날씨가 추워 녹지 않고 오래도 간다. 벌써 열흘째 흰 눈으로 가득한 산을 즐기고 있다. 잘 있었느냐? 네가 지난해 보낸 편지에 나는 아직도 답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너의 다양한 관심과, 즐거운 일을 하며 살고자 하는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기질로 태어났으니 안타깝지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나는 네 편지를 읽으며 화가 났다. 그래도 한 번 더 이야기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에 이 편지를 쓴다. 그러니 행간에 숨어있는 나의 분노와 안타까움을 놓치지 말고 함께 읽어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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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호 (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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