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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로맨틱街道 360km 아름다움의 현기증 60년 

해외기행 | 로망으로 가는 길
역사에서 신화로 넘어가는 퓌센에서 바그너를 듣다 

퓌센(독일) = 심은록 월간중앙 통신원 [sim.eunlog@gmail.com]
각나라마다 그 나라에 걸맞은 ‘로망’이 있고 또한 ‘로망의 길’이 있다. 호주에는 바다가 바람과 시간이라는 조각 칼을 이용해 만든 수많은 천연 조각상과 기암절벽으로 이어지는 214km의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가 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거대 희귀 식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진귀한 야생화로 뒤덮인 인도양 해안선을 포함하는 760km의 ‘가든 루트(Garden Route)’가 있다. 또한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에는 그 명성에 걸맞게 ‘화이트 와인가도’ ‘부르고뉴 와인가도’ ‘샴페인 가도’ ‘시드르(사과주) 가도’ 등이 있다.



하지만 ‘로망의 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독일의 ‘로맨틱 가도’다. 멋들어지게 지어진 이름도 한몫하지만 이길에는 인간이 꿈꿀 수 있는 모든 기본 요소인 신화·역사가 엮이고, 음악·미술·건축이 섞이며 산·숲·호수·성(城) 등이 어우러져 있다. 독일 최고의 관광 루트이기도 한 로맨틱 가도는 올해 탄생 60주년을 맞아 10월 10일까지 음악회·특산물시장 및 전시회 등 여러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또한 매월 네 번째 일요일에는 뇌르트링겐에서 포히트방엔까지 8개 로맨틱 도시를 연결하는 옛날 증기기관차가 특별운행되고 있어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여행자의 편의를 돕고 있다. 독일의 로맨틱 가도는 전 세계로 수출되기 시작해 일본에서는 1982년부터, 브라질은 1998년부터 로맨틱 가도가 생겼다. 한국도 ‘낭만가도’(고성→삼척·240km)가 2011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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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호 (20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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