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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방법으로 세상을 바꾼 가장 영리한 집단 

[책갈피] 지혜를 모을 때 실수는 상쇄되고 최상의 해답이 떠오른다 

안소영 월간중앙 인턴기자 [asoy@hanmail.net]
효율적인 조직 운영의 원리를 자연의 원리 속에서 찾는다. 개미나 벌 등 곤충은 조직생활을 한다. 공동체를 형성해 함께 생활하는 것이다. 이들의 행동은 인간 조직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공연 후 한 사람의 기립박수가 단체의 기립박수로 이어지는 것처럼 연쇄적인 신호나 행동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개미나 벌, 새의 무리와 같은 대규모 집단은 지휘나 감독 체계 없이 단순한 규칙에 따라 상호작용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다. 이처럼 어떤 지도자나 리더 없이도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무리를 스마트 스웜(the smart swarm)이라 부른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선임편집자이자 텔레비전 작가였던 저자는 예리한 분석,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효율적 조직 운영의 원리를 찾아내고 전략적 문제 해결의 원칙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즉 영리한 무리의 행동 원리 속에서 창조와 혁신의 패러다임을 발견하고 이를 도입시킨 사례들을 소개하고 설명한다.



자기조직화, 지식의 다양성, 간접협동, 적응모방이라는 네 가지 원리로 영리한 무리의 행동 패턴을 정리함으로써 집단지능의 과학적 원리를 밝히고 있다. 벌과 새, 물고기 무리가 본능적으로 서로 행동을 조정하는 방식을 ‘자기조직화’, 꿀을 찾기 위해 나간 정찰벌들이 서로의 지식을 모으는 과정을 ‘지식의 다양성 추구’라 규정한다. 또 영리한 구조를 만들어 살아가는 데 융통성 있고 수 많은 개체가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한 흰개미의 방식을‘간접협동’으로 본다. 집단비행을 할 때 가장 가까운 이웃 6~7마리의 행동을 추적해 자신의 행동을 추적하고 개체 서로에게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찌르레기는 ‘적응모방’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이들에게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며 이를 적용한 각각의 사례도 함께 소개한다. 지금까지 대중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집단지능을 강조하는 비즈니즈 모델은 성공 사례에 대한 분석만 존재한다. 사례 속 과학의 원리를 통해 자연에 존재하는 역동적이고 복잡한 협력체계로부터 단순하지만 협동의 위대함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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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호 (20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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