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한·중 수교는 중국 조선족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왔다. 개혁·개방 이후 고국인 한국으로의 이동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부모세대의 아픔을 간직한 수많은 조선족 2세들이 ‘코리안 드림’의 부푼 기대감을 안고 고국 땅을 밟았다. 그 대부분은 돈을 벌기 위해서 열심히 일했다.하지만 지난 세월의 간극만큼이나 그들이 고국에서 겪어야 할 시련은 컸다. 문화와 언어 차이로 위축됐지만, 자신들을 외국인 근로자 취급하는 분위기가 더욱 서러웠다. 그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이라곤 식당이나 중소기업,공사판 등이 고작이었다. 고국에서도 ‘소수민족’의 삶을 살아야 했지만 그들은 꿋꿋이 참아내며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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