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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풍기의 한시로 읽는 역사 - “배우길 간절히 한다면 오히려 용서하려니와” 

김종직의 ‘집의 책을 도둑맞았다는 소식을 듣고’를 읽고 깨우침 

인간의 문화사에서 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음성언어와는 달리 문자언어는 보존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표현하고자 하는 목표에서 늘 비껴가는 부분이 지적되기는 했지만 그 중요성을 완전히 부정하는 사람은 없었다. 공간과 공간을 넘고, 세대와 세대를 넘어 저자의 의도를 전달하고, 그것을 통해 인간의 문화적 성과를 축적해왔으며, 창조적 원동력을 제공했다.

책이 없는 인간의 문화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영상문화가 아무리 우리 시대를 이끈다 해도 여전히 책은 문화의 중심에서 제 역할을 다한다. 미래에는 언젠가 우리가 생각하는 책의 존재가 그 역사적 사명을 마치고 새로운 존재에게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넘겨주는 날이 오기야 하겠지만, 그것이 가까운 미래는 아니리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수천 년에 걸쳐 발달해온 책의 역사에서 우리는 책과 관련한 무수히 많은 일화를 만들어왔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해도 책과 관련된 일화 몇 개쯤은 생각해낼 수 있을 정도이니, 책을 좋아하고 늘 가까이하는 사람이라면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다 보니 책에 대한 금언부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황당무계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한 일화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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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호 (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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