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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의 ‘인류의 등대(燈臺)’를 찾아서(2)] 명작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 

작가의 인생, 피와 땀으로 얼룩진 여로(旅路) 

장석주 전업작가
금욕과 고행 속에서도 꿋꿋했던 그리스 작가이자 생(生)과 격렬한 투쟁을 벌인 선지자… “죽는 순간까지 글을 쓰고 자유를 얻다”
더 멀리 더 낯선 곳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은 우리가 인생에 대해 더 잘 알도록 돕는다. 여행이란 자유에 대한 갈망이고 현실 도피의 한 방식이며 불확실한 시간과 고생을 돈 주고 사는 것이다.

낯선 음식을 먹고 낯선 사람들 속에 파묻히며 더러는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동안 우리 존재의 날카로운 지점들은 점점 깎이고 닳아진다. 여행이 품은 목적 없는 기쁨들이야말로 우리 정신을 고양시키고 성장으로 이끈다. 그렇다. “여행은 편견, 완고함, 편협함에 치명타를 날린다.”폴 서루, , 38쪽)

여행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먼 곳의 지도를 펼치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그런 부류에 속한다. 특히 발견의 찰나들로 점점이 수 놓인 외국 여행은 실로 인생 살이와 꼭 닮아 있다. 관광객은 각본에 따라 이동하고 예측 가능한 경험의 범주에서 움직이지만 여행자는 내일 자신이 어디에 있을지 당장 제 앞에 무슨 일이 닥칠지 아무것도 모른 채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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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호 (201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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