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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불확실성의 시대, 지적(知的) 혁명을 일으켜라! 

 

신승민 인턴기자, 시인

▎제4의 물결이 온다 / 최윤식·최현식 지음 / 지식노마드 / 2만8000원
바야흐로 혼돈의 시기다. 국내외 정세가 요동치고 문명의 변화도 격렬하다. 흔들리는 국제경제와 도사린 금융위기의 조짐은 한국의 대외무역과 내수시장까지 위협한다. 여기에 인공지능 파고(波高)는 충격파를 더한다. 오늘의 시대를 넘어 미래의 사조(思潮)까지 가늠해야 하는 이때, 전문가들의 신통한 혜안으로 미래의 물결을 꿰뚫어보는 노작이 나왔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미래학자인 두 저자는 면밀한 통찰력과 정교한 예측력으로 세계격변의 징조들을 간파해낸다. 역대 국가 사회의 영고성쇠를 되짚어보며 패턴과 사례를 분석하고 종합해 판단하기도 한다. 그들이 내린 차기 문명의 진단은 ‘지능혁명’과 ‘개인자본주의’다. 축재(蓄財)의 도구였던 인간이 자본의 중심으로 들어서고, 인공뇌와 지능네트워크의 등장으로 지적 변혁이 솟구치는 것이다. 책은 이 회오리를 기회로 역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더는 우리가 ‘한국 경제위기, 미중 패권전쟁, 4차 산업혁명’ 등의 사태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대책 없는 염려 대신, 참신한 관점과 투철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주어진 시간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낡은 시대 구조를 혁신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냉정한 현실인식이 핵심이다. 인류의 당면 문제를 해소할 대전략이 시급하다.

책은 앞으로 제4의 물결이 단순한 기술이나 산업 방면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삶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언한다. 실제적인 시나리오와 지적 혁명의 상상력이 요구되는 이유다. 저자의 판단처럼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번영의 사이클은 더 활발하게 존재하는 법이다. 위험한 장사일수록 이윤이 많다. 변화를 딛고 도약하는 자, 차세대 리더가 될 것이다.

- 신승민 인턴기자, 시인

201703호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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