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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26)] ‘화장하는 인간’ 호모 코스메티쿠스 (Homo cosmeticus) 

인류 역사 탄생의 순간을 증언하다 

배철현 서울대 인문대학 종교학과 교수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화장판’은 파라오의 존재를 창조해주는 거룩한 물건…나르메르 부조들은 ‘리더’ 개념의 등장과 그 정의를 시도한 첫 예술품
고대 이집트 문명은 인류가 야만이란 도전을 극복하면서 등장한 최초의 문명들 중 하나다. 야만과 문명의 경계는 무엇인가? 문명은 두 가지 요소가 결합할 때 만들어지는 추상적인 원칙이다. 첫째 요소는 도시다. 도시는 인위적으로 공동의 이익을 위해 만든 추상적인 공간이다. 인간은 가족의 일원 혹은 더 넓게는 친척의 구성원으로 태어난다. 인류가 직계 가족을 넘어 자신과 상관없는 다른 사람들과 모여 살기 시작한 시기는 기원전 9000년경이다. 인류는 그 전에 자신과 가족의 이익을 위해서만 살아도 되는 사냥-채집으로 연명했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생존을 위해 투쟁했다. 그러나 지구의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인류는 유럽에서 이동해 동쪽으로는 이집트에서 시작해 시계 방향으로 팔레스타인, 터키, 시리아, 이라크, 그리고 이란 지역으로 들어와 농업 정착생활을 시작했다. 이 지역을 하나로 엮으면 초승달 모양이 나온다고 하여 고고학자들은 ‘비옥한 초승달(fertile crescent)’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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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호 (20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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