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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 | 신준봉의 ‘젊은 작가 列傳’(1)] 2030 여성들 ‘취향저격’, 시인 박준 

“울지 않으려고 부르는 노래, 내게 시 쓰기란 그런 것” 

신준봉 문화전문기자
11만부 팔린 첫 시집 이어 두 번째 시집도 인기몰이… 무겁지만 어렵지 않은 언어로 2030 독자들 매료시켜

시대가 바뀌면 감수성도 바뀐다. 한 번 고전이 영원한 고전일 수는 없다. 누군가의 언명처럼 문학사는 항상 새롭게 쓰여야 한다. 요즘 출판가에서는 어떤 시집과 소설책이 뜨겁게 읽히나. 디지털 세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젊은 작가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우리 시대의 문학 감수성, 문학이라는 창에 비친 우리의 자화상 읽기다. - 편집자 주


▎6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들고 돌아온 박준 시인. 나직하면서도 담백한 그의 언어는 20~30대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 사진:문학과지성사
"이상적인 사회라면 시인을 추방해야 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이런 주장을 폈다. 대표작 [국가]에서다. 시인이라는 족속은 한낱 세상의 모방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진리(truth)로부터 거리가 멀다는 이유에서다. 플라톤은 또, 시인은 냉철한 이성보다는 뜨거운 감정에 호소해 젊은이들을 현혹한다고 비난했다. 사회 안에서 예술의 자율성을 따질 때 사람들이 자주 써먹는 에피소드다.

21세기 한국에서 비슷한 이유로 누군가를 추방해야 한다면 그 1순위는 박준(35) 시인일 가능성이 높다. 그를 우리 시대의 젊은 작가 열전, 첫 번째 순서로 초대한 이유다. 그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젊은 시인이다. 2012년 그의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문학동네)는 지금까지 11만 부가 팔렸다. 이 시집의 해설판이라고 할 수 있는 2017년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 것도 없겠지만](난다)은 한술 더 떠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16만 부가 팔렸다.

자고 나면 밀리언 셀러 시집이 쏟아지던 1980년대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은 사상 최악의 출판 불황기다. 출판 업자들이 그런 소리를 한다. 어쩌면 80년대가 비정상이었던 거다. 문학 외적인 이유로 문학이 뜨겁게 읽혔던.

출판계에 단비 같은 세 번째 화제작


▎박준의 작품집. 2012년에 선보인 첫 시집은 지금까지 11만 부, 2017년에 나온 산문집은 1년 만에 16만 부가 팔렸다. 지난 12월 두 번째 시집을 펴냈다.
12월 중순, 첫 시집 이후 6년 만에 출간한 두 번째 시집 [우리가 장마를 함께 볼 수도 있겠습니다](문학과지성사)는 일종의 정점을 찍은 느낌이다. 출판사 문지는 이 시집의 초판을 무려 3만 부나 찍었다고 밝혔다. 고고한 예술지상주의를 표방하는 문지가 그런 결정을 내렸다니. 귀를 의심할 정도의 수치다. 과거 박완서 소설, 누구보다 팬층이 두터운 이병률·심보선의 시집 등 이 출판사의 어떤 인기작에서도 보기 어려웠던 물량이다. 서울예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출판사 대표로 취임한 문학평론가 이광호씨의 공세도 한몫한 듯하다.

하지만 시집이라는 상징자본의 액면 자체에 대한 심증 없이는 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출판사의 눈 밝은 편집자들은 박준의 시, 박준의 시에 뜨겁게 반응하는 현상에서 무얼 읽은 것일까. 독자들은? 박준의 경우에도 어김없이 20~30대 여성이 대다수일 걸로 짐작되는 독자들은 박준의 시에서 대체 무얼 발견한 것일까. 그런 질문들에 대한 답들은 요즘 독자들의 취향, 시집 소비방식, 변하는 문학 감수성 등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상일 것이다.

제목 얘기부터 해보자. 시집이건 산문집이건 하나같이 길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는 제목을 두고 한 중견 시인이 편집자인 김민정 시인에게 전화 걸어 비문(非文), 즉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 아니냐고 문제 제기했다는 웃지 못할 일화를 들었다.

뜯어보자. 지어다가 먹는 대상은 음식이 상식적이다. 그중에서도 밥이어야 한다. 밥 말고 지어다 먹는 음식이 또 뭐가 있을까. 그런데 시의 화자는 당신의 이름을,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정성 들여 조리한 다음 며칠이고 먹는다. 우리 말의 통사 규칙에서 벗어난 말의 운용이다. 어느 누구도 명쾌하게 해석하기 어려운 문장이다. 그런데도 이런 허들쯤 가볍게 뛰어넘어 독자 대열에 동참한 사람들이 11만 명이라는 거다. 요즘 독자들은 일사불란한 정답 제출에 구애받지 않는다.

산문집 제목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은 얼핏 남인수의 ‘애수의 소야곡’ 첫 구절 ‘운다고 옛 사랑이 오리오마는’과 흡사하다. 하지만 박준의 문장은, 메시지는 같을망정 남인수처럼 청승맞지는 않다. 이스라엘 출신 화가 기드온 루빈의 현대적인 유화를 앞표지 그림으로 사용해서인지 담백하고 절제된 느낌이다. 새 시집 제목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는 ‘장마’에서 걸린다. 시집 전체를 통해, 장마가 거느린 의미들을 따져봐야 할 것이다. 그전에는 어떤 의미를 캐기 어려운 무색무취한 제목이다.

박준 독자에게 직접 물어봤다. 왜 박준 시가 좋은가. 8년 차 직장인인 1986년생 K씨. 물론 여성이다.

“일상적인 내용을 담백하게, 그리고 군더더기 없이 쓴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점들을 짚어줘 공감대가 생기는 것 같다. SNS에서 인기 있는 다른 시인도 많지만 다루는 감정들이 좀 가벼운 데 비해 이 분은 묵직한 감정을 담백하게 잘 표현하는 것 같다. 한 번은 박준 시인이 사회를 본 북콘서트를 가봤다. 말도 무척 재치 있게 잘하더라.”

2030 여성들은 왜 박준에 빠져드나


▎2013년 7월 제 31회 신동엽문학상 시상식에서 박준 시인이 신경림 시인으로부터 상패를 받고 있다. / 사진:문학과지성사
요즘 시인은 말도 잘해야 한다. K씨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마스크도 덧붙여야 할 것 같다. 사진들에 나타난 박준의 외모는 그의 시처럼 담백한 느낌이다. 그는 무척 힘들지만 내색하지 않고 한쪽 구석에 조용히 앉아 있는, 그래서 따듯하게 말 건네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소년의 얼굴을 하고 있다.

한 명 더 붙잡았다. 시각디자인 명문 학교인 미국 뉴욕의 SVA(School of Visual Art)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돌아온 92년생 J씨. 역시 여성.

“솔직히 시는 지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해석을 해야 하고…. 박준 시집은 소설책 같았다. 읽기 수월하다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어쨌든 읽기 편했다. 책에서 어떤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데 그 여인이 궁금하기도 하고, 점점 빠져드는 게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대략 10년 전쯤 한국 시단을 지배했던 난 해시, 미래파, 이런 부류의 형식 실험에 비하면 박준 시는 순한 편이다. 아니 무척 순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대체로 읽고 읽어도 모호한 구석이 남는다. 읽는 만큼, 집중하는 만큼 해석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걸 텐데, 가령 첫 번째 시집에 실린 ‘용산 가는 길-청파동 1’ 같은 작품을 보자.

“청파동에서 그대는 햇빛만 못하다 나는 매일 병(病)을 얻었지만 이마가 더럽혀질 만큼 깊지는 않았다 신열도 오래되면 적막이 되었다 빛은 적막으로 드나들고 바람도 먼지도 나도 그 길을 따라 걸어 나왔다 청파동에서 한 마장 정도 가면 불에 타 죽은 친구가 살던 집이 나오고 선지를 잘하는 식당이 있고 어린 아가씨가 약을 지어준다는 약방도 하나 있다 그러면 나는 친구를 죽인 사람을 찾아가 패(悖)를 좀 부리다 오고 싶기도 하고 잔술을 마실까 하는 마음도 들고 어린 아가씨의 흰 손에 맥이나 한 번 잡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지는 해를 따라서 돌아가던 중에는 그대가 나를 떠난 것이 아니라 그대도 나를 떠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파서 그대가 아프지 않았다”

400자에서 조금 모자라는, 시의 전문(全文)이다. 박준은 시인 백석의 골격을 갖추고 있다고 누군가 평한 것처럼, 설화와 같은 가난, 나 스스로 어쩌지 못하는 몸의 질병, 행패(行悖)를 ‘패’라고만 줄여 생겨나는 고색창연함, 이런 정서들이 시를 읽다 보면 맺힌다. 시인의 ‘청파동’ 연작시 중 하나인데,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 불에 타 죽은 친구는 ‘용산 가는 길’이라는 제목을 고려하면 2009년 용산 화재 피해자임이 분명해 보인다. 이 시는 사회파 계열의 작품인가. 배경으로 깔려 있을 뿐이다.

‘나는’이 아닌 ‘나도’의 사려 깊음


▎박준 현상은 불황에 빠진 출판계에 모처럼 내린 단비 같다. 묵직한 감정을 담담하게 말하는 그의 표현 방식에 젊은이들이 특히 열광한다. / 사진:문학과지성사
핵심은 마지막 두어 줄인 것 같다. 그대만 나를 떠난 게 아니라 그대마저 나를 떠났다. 그런데 시에 그대를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 오히려 반대다. 내가 아픈 대신 그대는 아프지 않으니 됐다는 투 아닌가. 이것은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라고 노래한 김소월 ‘진달래꽃’의 박준 버전인가. 그러니까 연애시인가. 연애시라면 속이 환히 들여다보이는 노골적인 연애시는 아니다. 어쨌든 시적 화자의 이런 애틋한 혹은 사려 깊은 마음 씀씀이에 여성 독자들은 안도한다. 그럴 것 같다.

박준의 새 시집은 첫 번째 시집에 비하면 좀 더 명쾌하고 매끄러워진 느낌이다. 퀸의 노래가 초창기 록밴드 본연의 모습에서 갈수록 대중적이고 감각적으로 바뀐 것처럼 말이다. 실린 작품들의 길이도 전체적으로 짧아졌다. 12월 10일 만난 박준은 “두 번째 시집은 첫 번째 시집보다 덜 기획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첫 시집은 작품 배열 순서, 지면 위에 자리 잡은 시 작품의 형태, 행 갈이, 이런 것들을 공들여 계산했다는 얘기였다. 반면 두 번째 시집은 봄·여름·가을·겨울 순으로 시집 안의 4개 부를 느슨하게 구성했다고. 그러니 시편들이 흐르는 대로 따라 읽으면 될 텐데, 시집 제목을 따온 ‘장마-태백에서 보낸 편지’ 같은 작품이 눈에 밟힌다.

“그곳의 아이들은/ 한 번 울기 시작하면// 제 몸통보다 더 큰/ 울음을 낸다고 했습니다// 사내들은/ 아침부터 취해 있고// 평상과 학교와/ 공장과 광장에도/ 빛이 내려// 이어진 길마다/ 검다고도 했습니다// 내가 처음 적은 답장에는/ 갱도에서 죽은 광부들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로/ 질식사나 아사가 아니라/ 터져 나온 수맥에 익사를 합니다// 하지만 나는 곧/ 그 종이를 구겨버리고는// 이 글이 당신에게 닿을 때쯤이면/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라고/ 시작하는 편지를 새로 적었습니다”

역시 전문이다. 시의 화자는 태백에 있다. 탄광 사고 사망 원인 가운데 익사가 많다는 팩트(사실)는 현장 방문 없이는 알기 어려운 내용이다. 어쨌든 시의 화자는 아마도 연인의 편지에 대한 답장을 썼다가 지우고 새로 쓰는 중이다. 지운 내용은 퇴락한 탄광촌의 암울한 형편들이다. 광부들이 죽은 사연이다. 하지만 화자는 문득 생과 사라는 실존의 엄숙한 운명에 대해, 그런 심각한 종류의 얘기에 대해서는 입을 닫기로 한다. 전략은 바뀐다. 장마가 끝나기 전 편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고, 그때쯤이면 내가 당신 곁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장마를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장마는 좋은 것이다. 그렇게 읽고 나니 새 시집의 제목은 이전 시집, 산문집과 비교하면 다분히 낙관적이다.

시집 본문보다 시적이기 십상인 시집 앞머리 ‘시인의 말’에서도 첫째와 둘째 시집 사이에 미세한 결의 변화가 느껴진다.

“나도 당신처럼 한번 아름다워보자고 시작한 일이 이렇게나 멀리 흘렀다. 내가 살아 있어서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저 세상에 살고 있다. 물론 이 세상에도 두엇쯤 당신이 있다. 만나면 몇 번이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것이 첫 시집의 시인의 말이었다. 두 번째 시집은 이렇다.

“멀리만 가면 될 것이라는 믿음// 그 끝에서// 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어떻게 읽히시나. 시인에게 물었다.

왜 이렇게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나.

“내 입으로 그런 얘기를 하면 약간 재수 없어 보일 수 있겠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나는 이런 참신한 발상을 할 수 있어, 이런 뜻인 것 같았다)’, ‘나는 이런 표현을 쓸 수 있어’, ‘나는 이렇게 어떤 문장을 변조할 수 있어’, 이런 게 아니라 약간 더 보편에 기대 ‘나도 이런 적 있어’, ‘나도 이렇게 생각할 때가 있어’, 이런 대목이 내 시 안에 좀 많아서 보편적으로 읽히는 것 같다.”

“시란, 참아지지 않고 그쳐지지 않는 것”

그렇게 쓰는 이유는.

“내 마음에 드는 몇 안 되는 내 특징 중 하나가, 자꾸 내 자랑을 하게 되는데, 누군가에게 말할 때 상대가 내 말을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굉장히 불안해한다는 점이다.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을 한 끝에 가급적이면 사람들이 가장 듣기 좋은 형태로 말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상대가 싫어하는 얘기는 당연히 하지 않는다. 그런 화법이 문장 쓸 때도 적용되는 것 같다.”

박준에게 ‘시’란? 한 줄로 짧게 답한다면?

“시는 울음 같은 거라 생각한다. 머리로 아무리 쓰려고 해도 시는 써지지 않는다. 울음처럼 터져 나오는 것이다. 터져 나올 때 잘 참아지지도 않는다. 그치려 해도 안 된다.”

그럼 시 쓰기는?

“비슷하지만 좀 다른데, 울지 않으려고 부르는 노래 같다. 밤길을 걸어 무서울 때 어깨를 약간 움츠리고 노래를 부르면 덜 무섭지 않나. 울지 않으려고 ‘노래 불러야지’라고 하며 노래 부르는 게 내게는 시 쓰기인 것 같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박준은 이름이 세상이 알려지는 데 시간이 더 걸릴 뻔했다. 앞서 언급한 김민정 시인이 문학지원금 심사 때 숨은 보석을 발견했다. 박준을 수소문해 접촉해 시집 원고를 더 다듬는 조건으로 시집을 내주기로 약속했다. 그렇게 나온 시집이 물론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다. 발굴한 사람이어선지 역시 김민정의 평가가 야무지다. 이런 얘기다.

“점수를 좋게 받지 못한 박준의 원고 뭉치를 보다 보니 약간 촌스러운데 몇 구절을 못 놓겠더라. 촌스러움 느꼈는데 왜 붙들었나 생각해보면 박준이 왜 인기 있나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있을 텐데, 자체로 많이 상실된 아이다. 이미 많이 잃어버린 아이가 그렇다고 그악스러운 것도 아니고 그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있는데도 따듯한 것. 그게 준이다. 요즘 아이들이 쓰는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듣지 못하는 시들에 비하면 읽는 사람과 쓰는 사람의 보폭이 같은 거다. 나란한 거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어, 이거 몰랐어’ 하고 으스댄다면 준이는 나직나직하게 자기 얘기 하는데 죽음 얘기, 사랑 얘기, 거기서 오는 공감대가 좀 다른 것 같다. 이전 세대 선배들의 서정시와도 다른 게….”

박준 시인의 시집을 이제라도, 이쯤 되면 하나 사 보시길. 공화국 여성들의 마음을 현혹한 비밀을 엿볼 수 있을 듯하니.

※ 신준봉 문화전문기자 - 1993년 중앙일보에 입사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신문사에서 10년 가까이 문학담당 기자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문학과 인연을 맺었다. 상식의 눈에는 괴짜인 문인들, 그들이 생산한 영롱한 것들을 초롱초롱한 독자들에게 중개하는 일, 제도로서 문학의 생로병사에 관심이 많다.

201901호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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