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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 그랜드 CEO in KOREA(2)] 현대차그룹 ‘실질적’ 리더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먼저 하느냐 마느냐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지난해 그룹 전면에 나선 뒤로 변화와 혁신 주도
ICT 기업보다 더 ICT스러운 자동차 기업 이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018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전시관을 찾아 전자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49)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변화와 혁신에 방점(傍點)을 찍었다. 정 부회장은 1월 2일 아침 7시30분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강당에서 열린 2019년 시무식에서 “지금까지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경영과제를 신속히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며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통합 신년 시무식을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시무식을 주재했다. 하지만 2017년과 지난해에는 회장 주재 전체 시무식 대신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정의선 부회장이 그룹의 실질적 리더로 나서면서 이번에 3년 만에 그룹 통합 시무식이 열린 것이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임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도전적 실행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일상에서부터 열린 마음으로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고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야 한다.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문화도 필요하다.”

‘운전대’ 잡고 글로벌 경영 확대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1월 2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2019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또 정 부회장은 판매 부진 탈출 방안과 경쟁력 강화 등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판매 부진 돌파와 관련해서는 “올해 총 13종의 신차를 출시해 미국·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할 것”이라며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중국·유럽 등에 판매하는 한편 SUV를 포함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오는 2021년 국내 자율주행 로봇택시 시범 운영을 목표로 글로벌 업체들과의 제휴를 활발히 추진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독자적인 모빌리티(mobility) 서비스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데도 매진하겠다.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전기차 등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해 2025년 44개 모델, 연간 167만 대를 판매할 것이다.”

3세 CEO(최고경영자)인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9월 14일 그룹 총괄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함으로써 실질적인 그룹의 리더로 올라섰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80대(1938년생)의 고령에 접어든 만큼 정 부회장이 사실상 현대차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총괄수석부회장 승진 이전부터 정 부회장은 글로벌 영토 확장을 진두지휘했다. 정 부회장은 2017년 1월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 2017’ 방문차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장을 시작으로 거의 매달 한 차례 이상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중국·미국·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은 물론이고 베트남·인도 등 신흥국도 직접 챙겼다.

국내에서는 2017년 9월 제네시스 G70 출시를 기념한 콘서트 무대에 직접 올라 고객들과 만났다. 같은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빈만찬, 중국 충칭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정 부회장은 2009년 8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다른 계열사의 직책을 맡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등 일부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현대차 경영에 전념했다.

그러나 그룹 총괄수석부회장에 오르면서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차·현대제철·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모비스·현대위아·현대카드·현대글로비스·현대로템·이노션 등 그룹의 모든 계열사 경영을 관장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의 총수는 여전히 정몽구 회장이다. 정 부회장이 그룹 경영 전반과 주요 사안은 정 회장에게 보고하고 재가(裁可)를 받아 실행하고 있다”면서도 “총괄수석부회장에 오른 뒤 정 부회장의 역할이 더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세대교체 통한 ‘정의선 체제’ 가속페달


정 부회장은 총괄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처음으로 실시한 2019년도 현대차그룹 부회장단과 사장단 인사에서 세대교체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정의선 체제 가속화’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인사에서 지금까지 그룹 전면에 있던 CEO들이 대거 2선으로 물러났다. 반면 정 부회장이 영입을 주도했거나 모빌리티 등 미래차 분야 전문가들이 전면 배치됐다. 이른바‘CASE(커넥티드·자율주행·공유·전동화)’로 대변되는 미래차 분야에 대한 정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12월 12일 현대·기아차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분야 쌍두마차로 불렸던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과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이 고문으로 위촉돼 2선으로 물러났다. 두 고문은 정몽구 회장이 표방한 ‘품질경영’을 선도해온 인물들로 평가된다.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오른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월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신년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R&D 수장 역시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게 정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의 판단이었다.

그룹 기획·전략을 총괄했던 김용환 부회장도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그룹 전략 전면에서 물러났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도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지난해 초 이형근·김해진 부회장 퇴진으로 7명으로 줄었던 그룹 부회장단은 정 수석부회장이 승진한 뒤 양·권 부회장이 퇴진하고 정진행 현대차 사장이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승진 이동하면서 5인 체제가 됐다. 정몽구 회장을 정점으로 바로 아래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그리고 그 밑에 5명의 부회장이 보좌하는 진용이 갖춰진 것이다.

그런가 하면 BMW 출신인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권 부회장의 자리였던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됐다. 현대차그룹이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앉힌 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벤틀리 수석디자이너 출신으로 2016년 그룹에 합류한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최고디자인 책임자(CDO)에, BMW 출신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임명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읽힌다.

삼성전자 출신으로 미래전략을 맡아온 지영조 전략기술 본부장도 사장으로 승진시켜 힘을 실어줬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업체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전략기술본부의 위상을 강화함으로써 스마트시티·모빌리티·로봇·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과제 추진을 책임지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판매 실적 부진 등 그룹의 위기 상황을 맞아 대외협력과 홍보 부문도 강화됐다. 언론인 출신인 공영운 홍보실장을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시켜 업무를 총괄하게 한 것이다. 공 사장은 2012년부터 그룹 홍보실장으로 재직해 왔으며, 현대건설로 옮긴 정진행 신임 부회장이 맡던 대외협력 업무까지 담당하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해외사업 부문의 대규모 임원 인사에 이어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인적 쇄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경영진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대대적인 인적 쇄신 속에서도 안정감과 균형감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에서 살길은 고급화와 차별화


▎2018년 12월 1일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을 방문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왼쪽 셋째).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는 국산 차 최초로 고급 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시한 지 3년 만에 글로벌 판매 20만 대를 달성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2015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전 세계에서 20만6882대의 제네시스 모델이 판매됐다. 대형 세단인 G80이 12만728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초대형 세단 G90이 5만2417대, 스포츠 세단 G70이 2만7182대 판매됐다.

G70은 미국 [모터트렌드] 2019년 1월호에서 2019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모터트렌드]는 “그동안 BMW 3시리즈의 경쟁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도요타·닛산·혼다와 GM이 실패한 것을 제네시스가 해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업계 흐름에 발맞춰 2019년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인 GV80을 선보인다. 2020년에는 소형 럭셔리 SUV GV70과 소형 럭셔리 스포츠 쿠페를 출시함으로써 모두 6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2018년 12월 11일 현대모비스 충주 공장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연료전지 스택(수소차 엔진)공장 증축 기공식’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셋째)과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왼쪽 넷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시삽을 하고 있다.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네시스는 정 부회장이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개편까지 모든 과정을 기획하고 주도한 야심작으로 평가됐다. 이 때문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패가 정 부회장의 경영능력 가늠자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고성능차 브랜드 N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 9월 첫 번째 N브랜드 모델인 i30N을 유럽에 출시한 데 이어 2018년 6월 두 번째 모델 벨로스터N을 국내에 출시했다. i30N은 1년 동안 3771대가 판매돼 연간 목표치 2800대를 넘어섰고, 벨로스터N도 5개월 동안 연간 목표 판매량 300대의 3배를 넘는 1000대 이상이 판매됐다.

정 부회장은 2018년 1월 CES에서 “고성능차에서 획득한 기술을 일반 차량에 접목할 때 시너지효과가 크다”며 고성능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i30N과 벨로스터 N의 판매가 순항하면서 현대차는 N브랜드 확대에 자신감을 얻었다.

2018년 4분기에 미국에서 벨로스터N을 출시했다. 이어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벨로스터N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코나와 투싼 등 SUV에 N브랜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친환경차까지 N브랜드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외부와의 협력&상생… 미래 방향 제시


▎2015년 11월 4일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를 소개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정 부회장은 과거 내부 연구개발 조직에서 창출된 성과에 기대어 성장을 추구했던 그룹의 전략을 과감하게 수정했다. 다양한 조직과 손을 잡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면서 내부와 정보를 공유해 새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차가 2017년 말부터 1년 동안 협업하기로 한 회사들은 자율주행과 차량 공유 등 자동차의 이동성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이 대다수였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부터 글로벌 대기업까지 파트너 기업의 규모는 가리지 않는다.

정 부회장이 외부 기업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현대차그룹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된다. 정 부회장은 2018년 초부터 현대차그룹을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보다 더 ICT를 잘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혜진 선수가 정의선 양궁협회장과 포옹하고 있다. /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정 부회장은 2018년 9월 인도에서 열린 ‘무브글로벌모빌리티서미트’에 참석해서도 “스마트 모빌리티(이동성)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현대차그룹이 단순 자동차 조립기업에서 탈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정 부회장은 직접 발표자로 나서 현대차의 미래차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의 미래차 방향성은 ▷친환경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연결된 이동성 등 크게 세 가지였다.

친환경 이동성은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개념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5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4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친환경차 제품군을 14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동의 자유로움은 운전자가 사고 등 위험 없이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구현된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방향성이다.

연결된 이동성은 차량 등 이동수단이 운전자의 주거환경, 근무환경 등과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는 모든 사물과 연결될 수 있으며 운전자는 차량에 원격으로 접속해 차량을 움직일 수 있다.

키워드는 ‘모빌리티’와 ‘공유경제’

자동차 산업과 시장은 격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런 변화 흐름에 맞춰 현대차그룹을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차의 생산과 판매로 경쟁했던 시대를 지나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또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과도 결합됨에 따라 IT 관련 기업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 미국 포드 등 글로벌 선두권 완성차 기업들은 모두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 비중을 줄이고 구조조정을 통해 전기차 생산과 판매 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완성차 기업뿐만 아니라 구글과 바이두 등 IT기업, 다이슨 등 가전기업 등도 전기차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정 부회장도 2018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 전환과 관련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로 가면 일하는 방식이 점점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먼저 하느냐가 (마느냐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의사결정 속도와 방식 등에서 자동차 기업들이 ICT 기업보다 더 ICT스러운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2018년 현재 13종인 전기차 모델을 2020년까지 29종으로, 2025년까지 36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넥쏘’ 1종에 불과한 수소차도 2020년까지 1종 더 출시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가 강점을 지닌 수소차 분야에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2018년 12월 11일 충북 충주의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수소전기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간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2030년까지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5만1000명을 신규 고용하는 내용을 담은 ‘FCEV 비전 2030’도 공개했다.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확보와 관련해 세계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회사)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를 소유했던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자동차를 공유하는 시대가 다가오면서 이에 걸맞은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도 힘을 모으고 있다. 2017년 차량공유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현대차는 싱가포르 ‘그랩’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공유경제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정 부회장은 아버지에 이어 변함없는 양궁 사랑을 보이고 있다. 2005년부터 15년째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으며 한국 양궁 선수들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양궁 대표팀의 사상 최고 성적을 뒷받침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제9회 소강체육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리우올림픽 때 현대차는 양궁 경기장 근처에 물리치료실과 휴게실을 갖춘 대형 캠핑카를 마련한데 이어 경호 서비스도 제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생각하는 현대차는 단순히 차만 만드는 완성차 기업이 아니다”며 “그동안 정 부회장의 행보를 살펴보면 그의 경영 키워드는 ‘모빌리티’와 ‘공유경제’로 압축된다”고 밝혔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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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호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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