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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최고의 여행지] 전라남도 목포시 

문화예술과 맛의 도시, 낭만항구 목포 ... 아찔한 해상케이블카 “멋져요” 

목포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잘 보존된 근대역사문화자산을 자랑한다. 또 맛의 도시다운 게미진 음식, 슬로시티로 지정된 수려한 섬과 바다, 빼어난 문화예술 역량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해상케이블카가 더해졌다. 올 가을 맛의 도시 목포를 찾아 대한민국에서 최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해상케이블카도 타고, 문화와 예술의 향기에 흠뻑 취해 보기를 권한다.

▎목포해상케이블카.
국내 최장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 | 빼어난 경관에 절로 감탄


호남의 명산 목포 유달산과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린 고하도를 잇는 목포해상케이블카가 개통했다.

국내 최장 3.23km(해상 0.82km, 육상 2.41km)로 왕복 40분 동안 즐길 수 있다. 해상구간 지주를 두지 않는 대신 주탑 높이가 155m에 달한다.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주탑 높이와 간격(961m)은 여느 케이블카에서 느끼지 못하는 스릴감을 선사한다.

목포해상케이블카의 경관은 세계적인 케이블카 캐빈 제조설비업체인 프랑스 포마사의 전문가들로부터 ‘세계적 수준의 뷰’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다도해와 유달산의 비경, 근대역사문화자산이 즐비한 목포시내 풍경, 바다향기 가득한 낭만항구를 한꺼번에 조망하는 매력이 있다. 목포 시내와 고하도, 목포대교로 이어지는 야경도 볼만하다.

목포(愛)가을(藝)페스티벌(樂) | 가을 수놓는 예향 목포 매력


목포는 전국 최초로 ‘예향’ 명칭을 쓴 도시다. 문학에 차범석과 박화성, 미술의 허건과 김환기에 이어 무용 최청자 교수까지 5명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을 배출한 문화와 예술의 도시이다.

예향 목포는 문화예술적 역량도 뛰어나고, 사시사철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열린다. 목포시는 문화예술축제를 하나로 묶어 ‘목포(愛)가을(藝)페스티벌(樂)’ 브랜드를 만들었다.

‘가을 여행은 낭만항구 목포로’라는 슬로건 아래 그동안 분산 개최되어온 축제, 공연, 전시 등이 원도심 일원과 삼학도, 북항, 평화광장 등 목포 곳곳에서 9월과 10월 매주 금, 토, 일요일에 집중 개최된다.

지난 8월 30일 성황리에 개최된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제1회 전라남도혁신박람회(9월 18~20일), 목포문화재야행(9월 20~22일), 전국통키타페스티벌(9월 27~29일)이 이어지고, 올 가을 낭만항구 목포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2019 목포항구축제(10월 3~6일), 전국무용경연대회(10월 19일), 전국국악경연대회(10월 26일), 북항노을축제(10월 25~27일) 등 낭만항구 목포는 가을 내내 풍성한 볼거리로 관광객을 맞는다.

남도 맛의 본향, 목포음식 | 대한민국 입맛을 사로잡다


요즘 여행 트렌드 중 하나는 음식이다. 식도락 여행, 먹방투어 등등 이름은 달라도 맛을 찾는 여행은 늘 인기다.

목포는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지리적 위치 덕분에 신선하고 맛있는 식재료가 풍부하다. 서남해 청정바다와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 비옥한 농토에서 자란 농수산물에 목포사람들의 전통을 이어온 섬세한 손맛이 더해져 목포음식으로 탄생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맛은 남도음식이라고 하는데, 남도 맛의 본향이 바로 목포다. 목포시는 지난 4월 12일 서울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을 가졌다. ‘맛’ 브랜드를 선점, ‘맛 하면 목포’라는 인식을 각인시키고 있다.

특히 가을은 제철 맞은 수산물이 풍성하다. 낙지, 갈치, 꽃게, 홍어 등등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있는 것들이 즐비하다. 올해는 낭만항구 목포에서 가을여행의 진수를 맛보자.

목포 9味




근대역사문화공간 | 감성을 깨우는 시간여행


목포는 1897년 고종의 칙령에 의해 문을 연 자주적 개항장이다. 목포에는 지금도 개항장으로 번화했던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래서 목포 원도심 일원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8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전국 최초로 공간단위 문화재(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등록문화재 제718호)로 등록되었다.

1898년 10월 지어져 일본 영사관으로 쓰였던 근대역사관 1관, 한반도 수탈의 전초기지 동양척식주식회사였던 근대역사관 2관은 일제 강점기 수탈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목포근대역사관 1관은 최근 종영한 한 드라마에서 귀신들이 머물러 가는 호텔이라는 독특하고 신비로운 모습으로 등장해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 잡았다.

김종식 목포시장 |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전남 서남권 관광 큰 기회”


“목포가 나아갈 길은 명확하다.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국제적인 해양관광도시, 전통과 현대가 조화로운 품격있는 문화도시, 모두가 함께 행복한 복지도시를 만들어 가야한다.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목포시 김종식 시장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있었다.

그동안 주요성과를 꼽는다면?

“무엇보다 목포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면서, 목포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인 것이 굉장히 뿌듯하다. ‘낭만항구 목포’ 브랜드 디자인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도시 마케팅을 강화했다. 낭만이 가득한 항구도시의 매력을 전면에 내세워 목포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또 대한민국 최초로 맛의 도시 선포를 통해 ‘맛’이라는 브랜드를 선점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고,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통해 목포의 이름을 국내외에 널리 알렸다.

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가치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제1회 섬의 날 국가기념 행사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 섬의 중심에 목포가 우뚝 섰다.

현재 추진 중인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용 사업을 통해 ‘근대역사문화도시 목포’, 수산식품산업 활성화를 통해 ‘전국 최고의 수산식품 도시 목포’라는 브랜드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국제슬로시티 가입 의미는?

“우리시는 특정 지역, 특정 콘텐츠가 아닌 목포시 전체가 슬로시티로 지정되었으며, 국내 16번째 세계적으로는 253번째 국제슬로시티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는 근대역사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원도심 지역,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주민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외달도·달리도 등 목포가 보유한 우수한 자원과 가치, 정책 등이 그만큼 슬로시티가 추구하는 철학과 가치에 부합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슬로시티 목포’라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지게 된 것이다. 목포의 도시 브랜드 가치와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개통의 의미와 기대효과는?

“목포뿐만 아니라 전남 서남권 지역의 관광산업이 큰 도약의 기회 맞이한 것이다. 이미 개통한 신안 천사대교, 올 12월 준공 예정인 영광 칠산대교 등과 연계해 서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를 조성할 것이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연간 130만 명이 찾아 1000억 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관광객 증가로 요식업, 숙박업 등 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한다.

시에서도 고하도 해안데크, 전망대, 경관조명 등의 새로운 인프라를 확충하고, 맛의 도시 조성, 슬로시티 가입에 따른 슬로 아일랜드 조성,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가을페스티벌 개최 등 연계관광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201910호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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